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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친구 폰 포렌식 결과 특이점 발견 못해… 유전자·혈흔 감정 결과 대기 중

입력 : 2021-06-01 23:00:00 수정 : 2021-06-01 17: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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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원 상대 최면조사 벌였으나 별다른 단서 찾지 못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故 손정민씨 추모 공간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1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잠들었다 실종돼 주검으로 발견된 손정민(22)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됐지만 특이점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되면서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될지 관심이 집중됐지만 포렌식 결과 손씨와의 불화나 범행 동기 등 손씨의 사망 원인과 연관된 내용이 담겨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은 1일 친구 A씨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휴대전화는 사건 당일인 지난 4월 25일 오전 7시 2분쯤 전원이 꺼진 뒤 다시 켜진 사실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또 A씨가 당일 오전 3시 37분쯤 이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한 뒤에는 전화기가 사용되거나 이동된 흔적이 없고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움직이면 작동하는 ‘건강’ 앱에도 오전 3시 36분 이후에는 활동이 기록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한강공원 반포안내센터는 ‘환경미화원 B씨가 주워 제출했다’며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29분쯤 서초경찰서에 A씨의 휴대전화를 전달했는데, 경찰은 “A씨가 부모와 통화를 마치고 돗자리 주변에 휴대전화를 놔둔 이후 이를 옮긴 사람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휴대전화 습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B씨를 상대로 최면조사를 했으나 별다른 단서를 찾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렌식 등 앞선 조사에서 이렇다 할 단서가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이 휴대전화의 혈흔과 유전자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앞서 A씨는 손씨의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손씨의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귀가했다가 가족과 함께 손씨를 찾으러 한강공원에 돌아온 뒤 당일 오전 5시 40분쯤 손씨 부모에게 돌려줬다.

 

이후 A씨 측은 경찰에서 “어머니로부터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있다고 들어 따로 전화해보지 않았고 분실신고나 해지는 하지 않았다”며 “집에 있던 휴대전화 공기계를 임시로 새 번호로 개통해 사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당시 과음으로 전화기가 바뀐 이유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와 관련 경찰은 “A씨는 손씨 휴대전화를 갖고 간 이유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어 계속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지금까지 확보한 자료로는 △손씨가 지난달 24일 오후 11시30분쯤 한강공원 인근 편의점에서 물건을 계산하는 영상 △25일 새벽 2시 친구와 함께 있는 장면을 SNS에 올린 영상 △25일 새벽 4시30분쯤 친구 혼자 공원을 빠져나가는 영상 △손씨와 친구 A씨 어머니 휴대폰의 포렌식 결과 △추가로 확보한 목격자 진술 및 사진 △손씨의 부검 결과 △손씨 양말에 붙은 토양 분석 결과 △친구 A씨의 휴대전화 및 포렌식 결과 등이 있다.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탑승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30일 실종 현장 인근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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