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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라마단 행사서 외국인 15명 무더기 확진…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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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15 11:00:00 수정 : 2021-05-15 10: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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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신규 확진 38명… 울산서도 15명 추가 감염
지난 13일 경남 김해시의 한 주차장에서 라마단 종료 행사인 이드 알 피트로 합동 예배에 앞서 방문자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김해에서 이슬람교도의 금식 기간인 ‘라마단’ 행사에 참석한 외국인 15명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

 

경남도는 14일 김해 라마단 행사 관련 외국인을 포함해 9개 시·군에서 총 38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김해 20명 △양산 5명 △함양 4명 △진주 3명 △창원 2명 △거제·밀양·고성·창녕 각 1명이다.

 

김해지역 라마단 행사 관련 확진자들은 모두 우즈베키스탄인이며, 우즈베키스탄인이 운영하는 김해 동상동 식료품점 관련 감염으로 추정된다. 해당 식료품점에서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 사이 업주 가족 5명이 확진됐다.

 

라마단은 이슬람교에서 행하는 금식 기간으로, 해가 떠 있는 낮에는 물과 음식을 먹지 않다가 해가 지면 음식을 먹는다. 이때 여러 명이 같이 모여 식사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방역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올해 라마단 행사는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한 달간 진행됐으며, 전날 라마단 행사를 마친 기념으로 열린 행사 도중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10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3일 경남 김해시의 한 주차장에서 라마단 종료 행사인 이드 알 피트로 합동 예배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해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진영읍 공설운동장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마련하고,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해를 제외한 나머지 시·군 확진자는 도내 확진자 접촉 6명, 수도권 관련 6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2명 등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다음 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도내 많은 불자가 사찰을 찾을 것으로 보여 집단감염 우려가 크다”며 “되도록 종교행사 참여를 자제하고, 부득이 참여할 경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울산에서도 15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가 대부분이며, 6명은 가족 간 감염이다. 지역별로는 남구 4명, 중구·동구·울주군 각 3명, 북구 2명 등이다.

 

최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급증하고 있는 울산은 이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와 특별방역대책 시행 기간을 오는 23일 자정까지 일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창원·울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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