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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아 뱃속이 부글부글’…정신적 고통으로 생기는 질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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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14 18:06:17 수정 : 2021-05-14 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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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대장증후군, 별다른 질환 없어도 소화불량‧복통‧변비 등 발생
과도한 긴장상태나 스트레스 지속돼 발생…우울증으로 심화되기도
‘항우울제’ 등 정신건강 관련 약으로 치료…식단 조절도 병행해야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도 속이 부글부글 끓거나 복통이 있다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 질환은 과도한 긴장 상태가 이어지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의 고질병 중 하나다. 신체에는 별다른 질환이 없는데 정신적인 고통으로 인해 없던 병이 생기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 때문에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기능성 장애’나 ‘신경성 질환’으로 불리기도 한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장에 어떠한 병변이 없이 복부의 통증이나 복부 팽만감, 배변 습관의 변화 등 증상이 나타나는 모든 질환을 말한다. 

 

이 질환에 걸리면 혈액검사나 대변검사, 대장내시경 등 어떤 검사를 통해서도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증상이 있기 때문에 자꾸 신경이 쓰이고 그러다 보면 증상이 악화돼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한다. 

 

정상적인 사람들은 하루 3회에서 주 3회 정도 배변 활동을 하지만,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는 하루에도 3회 이상 화장실을 방문하거나 일주일에 1회도 화장실을 못 가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화장실에 가기 전 주로 하복부에 경련을 일으키기도 하며,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을 겪기도 한다. 

 

배변 시 설사를 하기도 하고, 대변에는 끈적한 점액질이 묻어 나오기도 한다. 반면 변비를 심하게 호소하는 경우에는 장에 가스가 찬 느낌과 함께 복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스트레스다. 이 때문에 배에 통증과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심하면 우울증까지 보이게 돼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처럼 과도한 긴장감으로 인해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이 반복돼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항우울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긴장을 완화시켜 증상을 줄이고, 작은창자의 운동성을 줄여 줌으로써 설사가 덜 나오게 하는 효과도 있다.

 

즉, 배가 아픈 증상이지만 정신 건강과 관련된 약물을 써서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다.

 

반대로 변비를 호소하는 경우에는 섬유소를 보충해주거나 설사약을 복용한다. 심한 복통을 자주 느낄 때에는 진정제, 가스제거제나 항경련제를 처방받아야 한다.

 

한편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우리가 먹는 음식에 따라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식단도 신경을 써야한다. 특히 초콜렛이나 우유, 치즈 등 유제품, 술, 커피, 튀김류, 콩과식물 등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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