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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유럽엔 액젓 빼고 이슬람엔 할랄 인증” [K브랜드 리포트]

입력 : 2021-05-05 03:00:00 수정 : 2021-05-04 19: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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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식품글로벌총괄 이경애 상무
나라별 맞춤형 김치 레시피 다양
항상 일정한 맛 유지 기술 ‘경쟁력’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김치 수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구가하며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는 음식이 됐다. 종가집 김치는 현지에 맞는 다양한 맛과 품질관리로 한국 김치의 세계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종가집 김치의 수출을 이끌고 있는 이경애(사진) 대상 식품글로벌사업총괄 상무는 서면 인터뷰에서 “김치는 한국인이나 일부 아시아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며, 전 세계인들이 보편적으로 즐기는 음식으로 위상이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김치의 잠재력을 미리 파악하고 꾸준히 준비해 온 결과가 지난해 성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상무와의 일문일답.

-꾸준히 늘어오던 김치 수출이 지난해 특히 증가했던 이유는.

“전 세계가 코로나 상황을 겪으면서 외식이 줄고 가정 내 식사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발효식품인 김치의 우수성도 점차 알려지게 됐다. 대상은 이전부터 글로벌 김치 시장 확대를 위해 국가별 타깃과 시장을 분석해 왔고 현지 영업인력 확대, 제조시설 구축 등 인프라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다. 현지 대형 유통사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생산이 가능한 연구력과 생산 능력도 수출 확대를 뒷받침했다.”

-종가집 김치가 가지는 고유한 경쟁력은.

“30년이 넘는 기간 김치를 연구하고 제조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항상 일정한 맛을 유지시킬 수 있는 표준화된 품질과 맛이다. 단순히 김치를 담그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김치를 맛있게 발효 숙성시키고 그 맛을 유지시키는 기술은 아무나 하기 어려운 일이다. 각 나라별 현지인들의 입맛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김치 레시피도 보유하고 있다.”

-국가별 선호하는 김치에 차이가 있는지.

“교민시장에는 국내와 같이 포기김치, 맛김치, 계절김치 등 다양한 김치를 수출하고 있으나 현지인 시장에는 맛김치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다. 미주, 유럽 타깃으로 생산되고 있는 액젓을 제외한 김치, 이슬람 국가에 수출하는 할랄인증 김치 등 현지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특화된 제품도 많다.”

-향후 김치 시장은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는지.

“K팝 등 한류의 영향과 건강한 음식이라는 인식도 김치 수출에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미국 수출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유럽으로의 수출도 늘고 있다. 전 세계인들이 김치 본연의 맛을 알게 되면, 맛김치 위주의 수출품목도 더욱 다양하게 늘어날 것이다.”

-세계 김치 시장을 어떻게 공략할 계획인지.

“‘제품 다각화’와 ‘현지 생산기지 구축’이라는 2가지 중점 추진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매운맛을 단계화한 제품, 배추가 아닌 현지인들에게 친숙한 야채로 만든 김치 등 다양한 제품개발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 현재 생산 규모를 25년까지 약 2배 이상 높이고, 전 세계 현지 생산기지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 현지 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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