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지역 중·고교생 흡연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의 제16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중·고교생의 흡연율은 2.6%로 최하위 수준이었다. 전국 평균(4.4%)보다는 1.8%포인트 낮았다. 2019년(6.0%)에 비해 3.4%포인트 감소했다.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도 1.2%로 전국(1.9%)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중·고교생 흡연율은 전북이 6.6%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충북(5.9%), 강원·광주(각 5.7%), 울산·전남(각 5%)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교육청은 학교 흡연 예방사업과 흡연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높이는 점 등이 대구지역 중·고교생 흡연율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교육청은 '담배 제로 학교 만들기'를 위해 학교 흡연예방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도 대구지역 전체 초·중·고교(466개교)에 약 1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흡연예방심화형학교 55개교를 운영한다.
학부모 감시단도 구성해 담배판매업소에서 청소년에게 담배를 팔지 않도록 홍보하거나 모니터링하고 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흡연 학생과 교사가 멘토·멘티를 맺고 지도하는 ‘흡연 학생 3관왕(관계·관리·관점) 라이프코칭 프로그램’ 등 학교흡연예방사업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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