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역 일선 지자체 2곳에서 잇따라 공무원 확진자가 발생해 지자체 건물이 일시 폐쇄되고 접촉한 직원들이 무더기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3일 부산시와 일선 지자체에 따르면 동구와 서구 소속 공무원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먼저 동구의 경우 전날 1층 민원 부서에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오전 1층 다른 민원 부서 직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또 다른 직원 1명은 재검사 통보를 받고 검사를 진행 중이어서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이 크다.
동구청은 1층에 있는 민원회계과, 복지지원과, 생활보장과, 행복가정과 등 4개 부서를 잠정폐쇄하고, 지난달 25일~30일 사이 확진 판정을 받은 공무원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민원인 330여명에게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안내했다.
또 1층에 근무하는 직원 100여명에 대해 역학조사가 끝날 때까지 자가격리 조치하고, 4일부터 전체 직원 중 3분의 1을 재택근무하도록 했다.
부산 서구청에서도 신관건물에서 근무하던 공무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민원 부서 소속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서구청은 해당 직원이 근무하던 부서 동료 36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하고, 확진자가 발생한 신관건물에 대한 방역소독을 마치고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다.
부산에서는 시청과 일선 주민센터 및 보건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구·군청 공무원 중 확진자 발생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날 부산에선 확진자의 가족과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격리 중이거나 격리해제를 앞두고 진행한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총 19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추가 확진자 19명 중 초등학생 2명과 중학생 1명이 포함됐으며, 초등학교 1곳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사진=연합뉴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