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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입은 ‘서울패션위크’ 매력 뽐냈다

입력 : 2021-05-03 03:00:00 수정 : 2021-05-03 02: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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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온라인 진행… 글로벌 관람객 급증
영상 공개 한달 만에 472만뷰 돌파
2020년 추계 행사 관람수 4배 웃돌아
유튜브 관람 57% 美·日 등 해외 유입
市 “국내 패션 위상·도시경쟁력 높여”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한 2021 춘계 서울패션위크 런웨이 모습. 서울시 제공

국내 패션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린 ‘2021 춘계(F/W) 서울패션위크’의 비대면 관람 수가 한 달 만에 472만뷰를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유튜브, 라이브 커머스 등 디지털 방식을 통해 국내 패션의 해외경쟁력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춘계 서울패션위크는 지난 3월 22일부터 3주간 진행됐다. 올해 패션쇼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디지털 방식으로 이뤄졌다. 누구나 프런트 로우(런웨이 맨 앞 줄)에 앉아 런웨이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올해 런웨이 무대는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특별한 장소들을 섭외해 국내외 많은 주목을 받았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마련된 런웨이 무대에는 이승택, 양혜규 등 한국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소개됐다. 국보 83호 반가사유상을 비롯한 삼국시대 유물, 판소리와 한국무용 등이 패션과 함께 어우러져 서울의 문화를 알렸다. 마포 문화비축기지와 한강 일대 런웨이 무대를 통해서는 서울의 도시적 매력을 전 세계에 전했다.

국내 패션에 대한 외국인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패션쇼 현장감을 담은 스토리 영상을 제작한 것도 올해 서울패션위크의 특징이다. 국내 패션브랜드 비욘드클로젯의 고태용 디자이너, 피츠파츠의 임선옥 디자이너, 모델 강승현, 밴드 이날치, 걸그룹 에프엑스 루나, DJ 페기 구 등이 출연해 디자이너의 세계, 모델의 세계, 패션쇼 오프닝·피날레 무대 등 총 6편의 이야기를 꾸몄다. 영상은 모두 사전제작해 영상미와 완성도를 높였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춘계 서울패션위크의 디지털 관람 수는 지난 3월 영상이 공개된 이후 지난달 21일 472만뷰를 돌파했다. 지난해 추계(S/S) 서울패션위크 디지털 관람 수의 4배가 넘는다. 유튜브 관람 수는 지난해 4만8000회에서 올해 22만8000회로 4.8배 증가했다. 유튜브 관람자 57.4%는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유입돼 전 세계 젊은 층의 국내 패션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보그, 포브스 등 해외 주요매체에서도 서울패션위크를 100여회 보도했다.

서울시는 패션쇼와 함께 국내 패션업계의 활로를 지원하기 위한 ‘온라인 수주상담회’를 진행했다. 해외 바이어 103명과 국내 브랜드 71개를 일대일로 연결해 총 784회의 상담이 진행됐다. 유럽·미주 바이어 180여명이 등록된 B2B(기업 간 전자상거래) 온라인 플랫폼에도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한 14개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49개 브랜드는 총 10회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해 총 72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추계 서울패션위크는 10월쯤 개최한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온·오프라인 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국내 패션의 위상을 높이고 이를 통해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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