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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드러낸 백신… 상반기 1200만명 접종 ‘불투명’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5-02 21:00:00 수정 : 2021-05-02 18: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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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개 센터서 접종중단 사태
화이자 133만명 2차 접종 대기중
AZ 91% 써… 이틀이면 모두 소진
6월까지 870만명 추가 접종 남아
정부선 “일시적 수급 불안” 해명

WHO, 모더나 긴급 사용 승인
텅빈 백신접종센터 광주광역시가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수급 불안 사태로 5월부터 백신 접종 신규 예약과 접종을 중단한 가운데 2일 광주 북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광주=연합뉴스

정부의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목표는 1200만명이다.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현재 백신 수급 속도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앞으로 전력질주하듯 870만명을 추가로 접종해야 6월 말까지 1200만명을 채울 수 있는데 정작 국내에 도입된 화이자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모두 바닥을 보이고 있다. 향후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상반기 접종 목표 달성과 11월 집단면역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1차 접종자는 총 339만5104명이다. 직전 평일인 지난달 30일 신규 접종자는 1차 접종자만 25만9018명, 2차 접종까지 합하면 28만8673명에 달한다. 정부는 현재처럼 접종에 속도를 낸다면 상반기 목표 달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백신 물량 부족이다.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을 제외하면 접종해야 할 인원이 870만명으로 산술적으로만 따져 한 달에 435만명, 하루 14만5000명씩 접종해야 한다. 현재까지 접종 속도라면 무리한 목표가 아니나 백신 부족 사태가 불거지면서 제동이 걸렸다.

추진단은 부산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 당분간 예방접종센터에서 1차 접종 예약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1차 접종이 중지된 예방접종센터는 새로 개소하는 10곳을 제외한 257곳으로, 기존에 1차 접종을 한 인원의 2차 접종을 위해 신규 1차 접종은 중단시켰다.

화이자 백신은 1·2차 접종 간격이 3주다. 지난달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이번달 대거 2차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자·종사자 등이 맞는 화이자 백신은 전날까지 156만5865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그중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23만6002명뿐이다. 133만명이 2차 접종 대기 중인 셈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넉넉하지 않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까지 국내에 도입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총 200만6000회분인데 이날 0시 기준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인원은 182만9239명이다. 1차 접종자로만 도입 물량의 91.2%를 소진한 것이다. 남은 물량은 16만6761회에 불과하다. 현재 속도면 이틀이면 소진될 물량이다.

정부는 화이자 백신이 매주 안정적으로 들어오고 있고 이달 중 175만회(87만5000명분)가 도입될 예정이라며 수급 불안이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언제, 얼마큼의 물량이 들어올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모더나 백신이 WHO 승인을 받으면 코백스를 통해 전 세계에 분배될 수 있다. WHO는 성명에서 면역 자문단인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이 모더나 백신이 94.1%의 효능을 지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유빈·유태영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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