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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21일 바이든 첫 대면회담… 백신·쿼드 등 현안 논의

입력 : 2021-05-01 10:00:00 수정 : 2021-04-30 23: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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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北·美 대화 재개 기대감 속 공조 논의
바이든, 反中 연대에 韓 역할 강조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21일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고 양국이 30일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121일 만의 대면 정상회담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미국으로 직접 초청해 대면 회담을 하는 건 지난 16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에 이어 두 번째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포괄적·호혜적 협력관계를 확대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문 대통령의 방문은 양국 간 철통같은 동맹과 정부·국민·경제의 광범위하고 깊은 유대를 부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이 중단된 남북·북미 대화 재개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이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가 최대 관심이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3년 전 싱가포르 회담의 연장선상에서 북·미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핵문제에 대해 동맹국 간 공조를 통해 단호히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가 미국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생산기술 이전 등을 받아 아시아권의 백신 ‘허브국’ 역할을 맡는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두 정상의 회담 테이블에는 한·일관계를 비롯, 미·중 무역갈등과 한국의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의 4개국 협의체) 플러스’ 참여 등 동북아의 민감한 현안이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안보뿐 아니라 반도체 등 경제분야에서도 대중 압박을 강화하고 있어 한국 측 역할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은 미국 방문을 위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을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받았다. 정상회담 날짜가 확정되면서 5월 중순이던 2차 접종 시기를 앞당겼다.

 

장혜진·이도형 기자·워싱턴=정재영 특파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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