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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19 확진 도쿄만 1000명 초과… 올림픽 회의론 확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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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30 13:22:10 수정 : 2021-04-30 14: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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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이틀 6000명 육박·도쿄는 3개월 만에 1000명 초과
아사히신문 사설 “냉정한 눈으로 현실을 마주할 때” 비판
간호사 대회동원 계획에 “국민생명보다 올림픽 우선 발상”
일본의 황금연휴가 시작된 29일 도쿄 번화가 시부야의 횡단보도에서 기동 장비를 착용한 경찰 기동대원들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이틀 연속 6000명에 육박하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 특히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대회를 개최하는 도쿄(東京)의 경우 1000명을 초과하면서 대회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

 

3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29일 코로나19 확진자 5918명이 새로 파악됐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58만9040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78명 증가해 1만217명이 됐다.

 

도쿄에서는 신규 확진자 1027명이 보고됐다. 도쿄의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1월28일(1065명) 이래 3개월 만이다. 도쿄의 경우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설 경우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현재 5일11일까지  도쿄도(都)를 비롯한 오카사부(大阪府)·교토부(京都府)·효고현(兵庫縣)에는 긴급사태가 발령된 상태다.

아사히신문은 이와 관련해 이날 사설에서 일본의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냉정한 눈으로 현실을 마주할 때”라며 대회 개최에 회의적 입장을 나타냈다.

 

신문은 ‘올림픽과 코로나’ 주제 사설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담은 도쿄올림픽 관련 규범집인 플레이북 2차 버전이 이틀 전 공개된 것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한 엄격한 (방역) 대책이 담겼다”며 “문제는 어떻게 실효성을 담보할지”라고 지적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일본 정부, 도쿄도, 대회조직위 5자 대표는 28일 온라인 회의에서 모든 대회 관계자들이 각국에서 출국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96시간(4일) 이내에 2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한층 강화된 방역 대책을 담은 플레이북 2차 버전을 승인했다

 

아사히신문은 올림픽에는 선수만 1만 명 넘게 모이고 다른 관계자를 포함할 경우 그 수가 수배로 불어난다며 코로나19 감염 억제를 위한 대응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경기장에 관중을 들일지나 관중 수용 규모가 불명확한 상태로는 올림픽에 대비한 의료체제를 제대로 구축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신문은 대회조직위가 일본간호협회에 올림픽 기간 중 간호사 500명 파견을 요청했지만 그 근거를 설명하지 않았다면서 “(일본) 국민의 생명·건강보다도 올림픽이 우선이라는 발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일갈했다. 

 

신문은 또 일본 내 관중을 받아들일지에 대한 결정을 올림픽 개막 직전인 6월로 미룬 것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일본 당국은 당초 관중 수용 방식에 대한 결정을 5월에 하려고 했으나 최근 6월로 연기했다. 도쿄올림픽이 7월23일 개막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늑장 결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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