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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상생으로 만든 ‘1등 브랜드’ [국민의 '프랜차이즈']

입력 : 2021-04-30 03:00:00 수정 : 2021-04-29 20: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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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교촌치킨
간장 맛·매운 맛·허니시리즈 등
차별화된 맛이 첫번째 성공 비결
엄격한 위생과 보관이 신뢰 더해
외형보다 질적 성장 지원에 주력
2020년 가맹점 매출액 ‘업계 최고’
코스피 상장 성공 등 ‘조용한 질주’
교촌허니시리즈 제품.

1991년 경북 구미의 33㎡(10평) 남짓한 작은 가게로 시작한 교촌은 2014년 업계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뒤 국내 치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내고 업계 최초로 코스피 직접 상장에 성공하며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교촌이 치열한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30년간 장수 브랜드로 성장한 것은 제품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가맹점 중심의 상생 경영 덕분인 것으로 평가된다.

◆교촌만의 스타일로 완성된 맛과 품질

교촌이 대표적 치킨 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으로는 차별화된 맛과 품질이 첫손에 꼽힌다. 교촌 메뉴의 공통 특징은 좋은 원료를 사용한 소스로 맛을 낸 것이다.

교촌치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교촌(간장) 시리즈는 국내산 통마늘과 발효간장으로 만든 소스로 맛을 낸다. 특유의 짭조름한 맛은 꾸준히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2004년 출시된 매운맛의 레드시리즈는 마니아층이 굳건한 제품이다. 인공 캡사이신을 사용하지 않고 국내산 청양 홍고추를 착즙해 농축한 레드소스 고유의 풍미가 맛의 비결이다.

허니시리즈는 지난 한 해에만 1500만개 이상 팔려 단일 메뉴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사양벌꿀이 아닌 국내산 아카시아 벌꿀을 사용한 소스로 고객들에게 ‘단짠’(단맛+짠맛)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촌은 시그니처 메뉴 소스의 높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보관과 위생 기준이 엄격한 비가열 제조 방식을 쓴다.

교촌치킨의 소스를 붓으로 바르는 모습.

교촌치킨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복잡하다. 닭을 24시간 이상 숙성시켜 육질을 연하게 하고 원육 냄새를 제거한 뒤 원육 표면의 물기를 제거해 튀김 옷을 얇게 입히고, 두 번의 튀김 과정을 거친다. 이어 튀김 옷 성형과정을 거쳐 튀김 부스러기를 제거한 뒤 소스가 잘 스며들고 바삭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붓질로 한 조각씩 소스를 바른다.

교촌 관계자는 “이런 조리 과정은 튀김 요리의 느끼함은 줄이고 소스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교촌만의 스타일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상생 경영으로 프랜차이즈 모범 되다

교촌은 매장 수 증대로 외형 확대에 치중하기보다 가맹점이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지원하는 데 주력해왔다. 특히 철저한 영업권 보호를 통해 가맹점 중심의 성장 전략을 펼쳤다.

이러한 상생 경영 결과 지난해 교촌치킨 가맹점당 매출액은 7억4000만원으로 업계에서 가장 높다. 코로나19 영향에도 폐점은 단 1곳에 불과했다.

가맹점의 경쟁력은 본사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매장 수는 2003년 1000개를 넘겼고 현재는 전국에 1300여개 점포가 성업 중이다. 같은 기간 본사 매출액은 811억원에서 4476억원으로 5배 늘어 가맹점의 성장이 본사로 이어지는 모범 구조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협력업체와의 관계에서도 교촌은 공정한 거래를 실현하는 상생 협력의 모범이 되어 왔다. 원자재 협력업체에 100% 주별 현금결제로 신뢰를 최우선하는 장기적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협력업체와의 공정거래는 가맹점에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으로 이어지는 높은 상승 효과를 발휘한다.

교촌은 사회적 책임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회사의 대표 사회공헌 캠페인 ‘행복채움’을 통해 아동학대예방 캠페인, 저소득층 아동 식료품 지원, 치킨 나눔 등의 활동을 펼쳤다.

 

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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