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코로나19 최일선’ 의료진 6명 중 1명 ‘우울감 경험’

관련이슈 화제의 연구결과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4-29 03:00:00 수정 : 2021-04-28 17:09:4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일선에 있는 의료진 6명 중 1명은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은 이런 내용의 ‘코로나19가 의료진에 미치는 신경정신적 영향을 살펴본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울산대병원 직원 226명과 서울아산병원 의료진 29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코로나19가 의료진에 미치는 신경 정신적 영향을 분석한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의료진들은 바이러스 감염 후 2차 감염으로 확대될 위험성에 대해 높은 불안을 나타냈다.

 

감염 관련 환자들 업무에 대한 직무 스트레스도 높게 나타났다.

 

6명 중 1명은 우울감을 경험했고, 3명 중 1명은 불면이나 불안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들은 대유행 상황으로부터 정신적 에너지 소진이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진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음주나 흡연 등보다 대화와 운동 등을 사용하는 집단군의 심리적 건강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 회복탄력성(resilience·역경에 맞서 극복하는 능력)이 높은 의료진은 불안, 업무 스트레스, 우울 증상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장호 울산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가 의료진에 주는 심리적 건강과 회복탄력성과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의료진의 정신 건강에 대해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정신의학 최신연구(Frontiers in Psychiatry)’와 ‘정신의학 연구(psychiatry investigation)’에 발표됐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