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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남아돌아…총량제 도입 검토

입력 : 2021-04-29 03:00:00 수정 : 2021-04-28 15: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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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불어도 풍력발전기 강제로 멈추는 횟수↑
남는 전력, 전기차 충전에 사용하는 방안도 추진
제주 풍력발전시설

제주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도 풍력 발전기를 강제로 멈추는 횟수가 늘고 있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 총량제 연구 용역’을 거쳐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 총량제 도입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주에서는 현재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가 태양광 420㎿, 풍력 295㎿ 기타 8㎿등 총 723㎿ 규모가 보급돼 있다.

 

도는 신재생에너지 최대 수용 전력량이 최소 182㎿에서 639㎿로, 이미 한계 수용량이 넘는 발전 설비가 보급된 것으로 추정했다.

 

도내 신재생에너지 사업 업체는 2016년 361곳, 2017년 440곳, 2018년 579곳, 2019년 864곳, 지난해 1182곳으로 5년 만에 3배 이상 급증했다.

 

도는 수용 가능한 발전량을 넘어서며 올해 들어 최근까지 45회에 걸쳐 풍력발전기를 강제 종료해 생산량을 조절하도록 했다.

 

신재생에너지 강제 종료 횟수는 2017년 14회, 2018년 16회에 불과했지만 2019년들어 46회, 지난해 77회로 늘어나는 추세다.

제주 풍력발전시설

도는 2030년까지 ‘탄소 없는 섬’ 추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늘려왔지만, 신규 설비 제한으로 정책 방향 선회도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최근 해저 연계선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남는 전력을 보내고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구축해 남는 전력을 저장하는 등의 대책도 추진 중이다.

 

남는 전력을 전기차 충전에 사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제주혁신성장센터 자율·전기자동차 산업 분야 인큐베이팅센터 ‘Route330 AEV’의 입주기업인 ㈜이브이글로벌과 ㈜차지인이 RE100 재생에너지 거래와 전기차 충전사업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제주 태양광발전시설. 제주도 제공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캠페인이다.

 

이브이글로벌과 차지인은 이에 따라 도내에서 버려지는 신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전기차 충전으로 사용하기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브이글로벌은 태양광·풍력 발전사업자들이 한전의 발전 제한으로 버려야 되는 RE100 친환경 전기를 공급받고 이를 ESS에 저장해 충전 사업자에게 공급한다.

 

차지인은 충전기 운영·결제 플랫폼을 통해 RE100 친환경 전기로 충전하는 전기차 운전자들에게 RE100 포인트를 제공하고, 이를 타사 충전기에도 사용할 수 있는 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RE100 전기의 운영에 관련된 신재생 발전사, 전력거래사, 한전의 망 이용료, 부가 정산금 산정, 탄소배출권 증빙 등의 에너지 데이터를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차지인 이브이지(EVZ) 플랫폼으로 수집 처리할 예정이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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