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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유족 ‘감염병 극복’ 지원… 재계 “고인의 평소 철학을 반영한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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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28 11:03:00 수정 : 2021-04-28 10: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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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극복 위한 인프라 구축에 7000억원 기부
“이재용 부회장 뜻까지 잘 담은 사회 환원”
지난 2010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 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CES2010에 참석한 고(故) 이건희 회장. 연합뉴스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들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감염병 극복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7000억원을 기부하기로 한 것은 사회적 수요와 고인의 평소 철학이 맞닿아 도출된 최적의 선택이라는 평가다.

 

28일 이같은 계획이 전해지자 재계는 “유족들이 이건희 회장이 가장 바랐을 일을 헤아려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분야에 기부를 했다”며 “‘위기를 딛고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뜻까지 잘 담은 사회 환원”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감염병은 미래 사회를 위협하는 상시적인 불안요인을 고착화하고 있다. 실제 사스(2002년), 메르스(2015년), 코로나19(2020년)로 대표되는 감염병은 이미 인류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최대 위험 요인이 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신종 감염병이 재발하며 발생 주기나 파급력도 점점 빨라지고 강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특히 이 회장은 인간 존중과 상생, 인류사회 공헌의 철학에 기반해 생전 의료 분야의 사회 공헌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왔다.

 

유족들은 이 같은 고인의 평소 철학을 반영해 감염병 극복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 고인의 유지를 따르며 우리 사회의 최대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발생 후 정부의 ‘K-방역’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긴 했지만 한국의 전체적인 감염병 대응 인프라는 여전히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최전방이라고 할 수 있는 전국 의료기관 음압병실은 아직 대부분 가건물이거나 또는 이동식 음압기를 활용한 임시 시설이다.

 

메르스 사태 이후 감염병 전문병원 확보 필요성이 대두되었지만 재원 부족과 부지 확보 문제로 인해 수년 째 난항을 겪고 있다.

 

유족들이 기부하는 7000억원 중 5000억원은 '초일류' 감염병전문병원을 건립하는 데 지원된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감염병 연구소 건설과 백신·치료제 개발 등에도 모두 2000억원이 지원된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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