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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원전 1·2호기 보름만에 또 해양생물 유입… 발전정지

입력 : 2021-04-07 13:17:32 수정 : 2021-04-07 13: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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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원전 1호기와 2호기. 연합뉴스

경북 울진군 한울원전에서 보름만에 또 다시 해양생물 유입에 따른 발전정지 사태가 잇따라 발생했다.

 

7일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에 따르면 6일 오후 한울원전 1∙2호기(가압경수로형∙95만㎾급) 취수구에 해양생물인 살파가 다량 유입됐다. 살파는 대형 플랑크톤의 한 종류다. 이에 따라 2호기는 이날 오후 6시 43분쯤, 1호기는 오후 7시 21분쯤 터빈 발전기 출력을 줄여 수동으로 정지했다.

 

한울본부는 원자로가 안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방사선 외부 누출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울본부는 사태발생 즉시 비상요원을 투입, 유입된 해양생물을 제거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도 이번과 마찬가지로 한울원전 1∙2호기 취수구에 해양생물인 살파가 대량 유입돼 발전이 정지된 바 있다. 당시 1호기는 터빈이 정지돼 원자로 출력을 약 1% 수준으로 낮춰 유지했지만, 2호기는 터빈과 원자로가 모두 정지됐다. 한울본부는 해양생물을 모두 제거한 뒤 지난달 29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재가동 승인을 받아 발전을 재개했다.

 

이와관련, 해양생물 유입에 따른 터빈 및 원자로가 정지한 사례는 1996년 9월, 1997년 12월, 1998년 8월, 1999년 5월에도 발생했다. 2001년 5월, 2001년 8월, 2006년 5월에도 해파리나 새우 유입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가동 중단까지는 아니더라도 출력을 감소하게 만드는 등 해양생물이 유입된 사례는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92년부터 2006년까지만 해도 멸치떼, 새우, 해파리 등으로 인한 해양생물 유입 사고가 25차례나 발생했다.

 

한울원자력본부는 울진 앞바다에 해양생물이 많이 서식하는 만큼 이런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있다. 2006년 사고 이후에는 취수 장비에 자동화 설비를 보강해 해양생물 유입에 따른 사고가 나지 않도록 대비해왔다. 하지만 올 들어 잇따라 해양생물 유입에 따른 발전정지 사태가 발생하면서 한울본부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울본부 관계자는 “약 15년간 이런 일이 없었는데 올해의 경우 이례적으로 잇따라 발생해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진=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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