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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과 코로나19 건강코드 구축 강조…백신 여권 활용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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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7 13:20:55 수정 : 2021-04-07 13: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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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장관 회담서 협력하기로”
韓 “제안 있었지만 구체적 협의 아니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3일 중국 샤먼 하이웨호텔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시작하기 전에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이 한국과 코로나19 관련 건강코드 상호 인증체제 구축을 강조하고 나섰다. 백신여권인 ‘국제여행 건강증명서’를 출시한 중국이 홍콩과 마카오 외에 외국 중에서는 한국과 가장 먼저 건강코드 추진 후 백신 여권 사용을 확대할 의향을 내비치고 있는 셈이다. 중국내에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건강코드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코로나19 검사 결과, 백신 접종 여부, 위험 지역 방문 여부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7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한·중 건강코드 상호 인증체제가 구축되면 양국의 인·물적 교류가 확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국이 지난해 5월 신속통로(패스트트랙) 개설에 합의함으로써 코로나19로 일시 귀국했던 한국인들이 중국으로 복귀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장후이즈 지린대 동북아연구원 부원장은 “건강코드 상호인증에 따른 양국의 자유로운 이동은 기술, 전자, 관광 등 분야에서 투자를 회복시킬 것”이라며 “한중이 건강코드 상호 인식체제를 구축하면 더 많은 아시아 국가가 비슷한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규모 백신여권을 시범 운영하기 위한 리허설일 수도 있다”며 백신 여권 사용을 위한 수순임을 강조했다.

 

중국 정부도 한중 양국이 건강코드를 서로 인증하는 방안을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의 성과를 묻는 말에 “양국은 코로나19 백신접종 프로그램에 서로의 국민을 포함하고 건강코드 상호 인증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다만, 건강 코드는 백신 접종 여부 등을 제외하고 단순 검사 결과 등은 시스템의 문제여서 정보 교환만으로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백신 여권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연관돼 있어서, 한국이 중국 백신을, 중국은 한국이 접종하고 있는 백신을 상호 인정해줘야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외교부는 지난 4일 “건강코드를 사용하면 향후 인적 왕래에 편리하다는 중국 측의 제안이 있었다”면서도 “우리 방역당국이 검토할 사항이지만 방역당국과 구체적으로 협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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