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최근 광릉숲에서 수령 350년으로 추정되는 밤나무를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크기는 둘레 4.56m, 직경 1.45m, 높이 14m에 달한다.
산에 자생하는 밤나무 중 가장 크고 오래됐다고 국립수목원은 설명했다. 마을 등에서 보호되는 밤나무까지 포함하면 국내 두 번째다.
국내 최대·최고령 밤나무는 강원 평창군 방림면 운교리 마을 입구에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498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이 밤나무는 수령 370년으로 추정되며 둘레가 6.40m, 높이는 14m다.
이번에 발견된 광릉숲 밤나무에서는 버섯류 4종과 식물 4종이 함께 살아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수목원은 국내 산림에 자생하는 직경 1m 이상 큰 나무를 286개체로 파악하고 있다.
광릉숲 밤나무는 이 중 15번째로 크다. 낙엽활엽수 215그루 중에서는 12번째이며 참나무과 109그루 중에서는 7번째이다.
광릉숲에는 직경 1m 이상의 큰 나무가 소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밤나무 등 4개 수종 10그루가 자라고 있다.
김재현 국립수목원 광릉숲보전센터장은 "광릉숲은 큰 나무가 다수 자생하는 국내 산림생물 다양성의 핵심 지역"이라며 "큰 나무들을 보호수로 지정하고 지지대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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