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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는 치매…자가진단법으로 확인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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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5 16:12:03 수정 : 2021-04-05 1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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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치매 환자가 늘어나면서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이 나날이 강조되고 있다. 

 

치매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병세가 더 악화돼 심각한 장애를 야기할 수 있다. 다만 집에서도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5일 고려대 서울 구로 병원에 따르면 치매는 후천적으로 여러 인지 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는 바람에 정상적인 생활을 해오던 이가 일상·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이른다. 

 

치매의 원인은 50여가지로 다양하지만, 보통 알츠하이머병과 더불어 혈관성 및 루이소체, 전두 측두엽 치매 등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가 전체의 약 80%를 차지한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면 뇌의 측두엽과 마루엽, 해마의 위축이 가장 먼저 발생하고 기억력이 저하된다.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이나 작은 뇌혈관의 막힘으로 발생한다. 

 

전두 측두엽 치매는 말 그대로 전두과 측두엽의 위축으로 발생하는 치매로, 급작스러운 성격 또는 행동 변화 등의 증상이 눈에 띄게 나타난다.

 

치매는 발생 원인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이 다르다. 따라서 발생 원인을 확인하는 신경심리 검사, 뇌 자기공명영상(MRI)법, 아밀로이드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CT(컴퓨터단층촬영)와 같은 인지기능 검사, 뇌 영상‧바이오마커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특히 치매 전 단계인 경도 인지장애에서 향후 전환을 예측하는 데 아밀로이드 PET-CT 진단이 매우 유용하다.

 

최근에는 혈액과 뇌척수액을 활용한 바이오마커 발굴·진단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치매는 조기 발견을 통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억력 저하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일 수 있지만, 수시로 중요한 일을 잊거나 해를 거듭하면서 건망증이 깊어지면 의심해봐야 한다. 치매는 집에서도 간편하게 자가 진단할 수 있다.

 

치매는 약물 치료가 기본이다. 환자는 뇌에서 분비되는 아세틸콜린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인지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MDA) 수용체 길항체 등의 약물을 통해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고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생활습관 교정으로도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실제로 약물치료 외에도 치매 예방을 위한 인지건강 수칙 준수에 따른 생활습관 교정도 저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어 손쉬운 일상 습관 교정으로도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아래는 고려대 구로 병원이 소개한 ‘한국판 치매 선별 질문지’(KDSQ-C)이다. 아래 자가진단 15가지 항목 중 6개 이상 해당하면 정확한 치매 진단 및 검사를 받아보길 권장한다.

 

1. 오늘이 몇월이고 무슨 요일인지 잘 모른다.

 

2. 자기가 놔둔 물건을 찾지 못한다.

 

3.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한다.

 

4. 약속하고서 잊어버린다.

 

5. 물건을 가지러 갔다가 잊어버리고 그냥 온다.

 

6. 물건이나 사람의 이름을 대기가 힘들어 머뭇거린다.

 

7. 대화 중 내용이 이해되지 않아 반복해서 물어본다.

 

8. 길을 잃거나 헤맨 적이 있다.

 

9. 예전보다 계산능력이 떨어졌다.

 

10. 성격이 변했다.

 

11. 이전에 잘 다루던 기구의 사용이 서툴러졌다.

 

12. 예전보다 방이나 주변 정리 정돈을 하지 못한다.

 

13. 상황에 맞게 스스로 옷을 선택하여 입지 못한다.

 

14. 혼자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여 목적지에 가기 힘들다.

 

15. 내복이나 옷이 더러워져도 갈아입지 않으려고 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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