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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한성숙 대표, 주주서한 “이커머스 1위 지위 유지할 것”

입력 : 2021-04-04 08:00:00 수정 : 2021-04-02 16: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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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한성숙(사진) 대표가 주주들에게 띄운 편지에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 1위 지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 대표는 지난달 31일 ‘네이버 커머스의 현재와 미래’라는 제목의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네이버 최고경영자(CEO)가 주주들에게 편지를 보내고 일반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대표는 “앞으로 주요 투자자 행사가 있을 때는 이렇게 주주서한을 통해 생각을 함께 나누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주주서한에서 “네이버는 이용자, 판매자,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 리더로서 지난해 거래액 28조원을 달성하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 1위 지위를 확고히 했고, 앞으로도 이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커머스 사업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기 위한 네이버의 노력을 ▲판매자 솔루션 강화 ▲다양한 구매 방식 지원 ▲멤버십을 통한 파트너십 생태계 확대 ▲데이터 기반 온디맨드 풀필먼트 구축 ▲글로벌 진출 등 다섯 가지로 축약해 소개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에 개설된 스마트스토어 수는 42만개를 넘어섰으며, 연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거래되는 대금이 17조원을 넘어설 만큼 스마트스토어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 창업 수단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는 성장을 더욱 가속화해 지난해보다 약 50% 늘어난 거래액 25조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5년 후 100만 사업자가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의 역할은 판매자가 장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사업에 필요한 모든 단계를 ‘머천트솔루션’으로 제공하는 것”이라며 “온라인에서 장사하는 데 필요한 모든 과정을 빠짐없이 챙겨 머천트솔루션이라 명명하고, 비즈니스 효용이 큰 솔루션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수익화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것이 기존의 광고, 수수료 모델에서 한 단계 더 발전된 솔루션 기반의 구독 모델이 될 것이며, 솔루션을 활용해 판매자들의 수익이 증가하면 네이버의 수수료와 광고 매출과 함께, 다시 솔루션 매출 또한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의 핵심 경쟁력이 ‘외부 기업들과의 협력’에 있다고 봤다.

 

그는 “최근 OTT ‘티빙’과의 콘텐츠 제휴를 완료했고, 대한항공과 2월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마일리지 혜택 연계를 논의 중”이라며 “이번 이마트·신세계 제휴를 통해서는 전국 이마트·신세계 매장에서의 네이버페이 적립과 무료 배송 등 온오프라인을 통합할 수 있는 혜택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지난해 말 250만명을 돌파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가입자 숫자는 올해 말 누적 6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발표한 ‘신세계×이마트’ 협업과 관련해 한 대표는 “국내 유통업계 최대 규모의 협력이며, 이를 통해 네이버 커머스 플랫폼의 전체 물류경쟁력을 한 차원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세계×이마트’의 7300개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해 ‘네이버 장보기’에서 당일배송, 익일배송을 도입하거나 멤버십을 활용한 무료배송 혜택을 주는 방안, 스마트스토어 신선식품 배송에 활용하는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신세계×이마트뿐만 아니라 네이버 풀필먼트 생태계에 이미 합류한 CJ대한통운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의 물류 역량을 보유한 파트너”라며 “네이버는 이들 파트너들의 장점을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체계가 무엇일지 함께 고민하고 힘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또 그는 “네이버 커머스 플랫폼에서 다루는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그에 맞는 물류 방식의 다양화도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네이버는 생필품, 신선식품, 동대문 패션, 가전제품, 명품, 크로스보더 해외물류에 이르기까지 카테고리별로 최적화된 물류 서비스를 차근차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네이버는 올해 본격적으로 스마트스토어와 브랜드스토어를 중심으로 연계하고 정식 물류 솔루션으로 제공할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사업 계획에 관해 한 대표는 “지난 2019년 발표한 라인-Z홀딩스 경영통합이 지난 3월1일 마무리됐고, 이제 네이버는 Z홀딩스 산하 라인, 야후와의 본격적인 협력을 통해 일본에서도 도전과 성공을 이어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그 첫번째 과제로 상반기 중에 스마트스토어 플랫폼을 일본에 선보일 것이고, 이번 도전을 시작점으로 네이버 커머스는 글로벌 커머스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ESG를 아우르는 네이버 상생의 철학, 커머스 비즈니스 성장의 핵심 가치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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