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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경쟁 과열에 막말 난타전… “대통령 중증 치매” “부산은 암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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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27 07:00:00 수정 : 2021-03-26 23: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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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부산진구 부산도시철도 서면역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 도시철도망 비전 발표식'' 및 선거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재보궐 선거 경쟁이 가열되며 여야 후보의 막말 등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는 지난 26일 부산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부산을 ‘암환자’에 비유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 후보는 “부산은 3기 암환자 같은 신세”라며 “3기 암환자는 요즘 수술과 치료를 잘하면 충분히 살고 회복할 수 있다. 저는 부산을 살리는 유능한 의사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부산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페이스북에서 “경악스럽다”며 “김 후보의 망언은 부산뿐만 아니라 암과 투병하는 환우들도 함께 모독하는 것이다. 당장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도 20대 지지율 관련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20대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에 대해 “20대는 과거 역사에 대해 30∼50대 보다 경험 수치가 낮지 않느냐”며 “(과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등의 행태를 모르고) 지금 벌어지는 상황을 지금 시점에서만 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정문 인근에서 대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일자 박 후보는 JTBC 인터뷰에서 “어떤 20대가 제게 ‘국민의힘이 문재인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하는데 전두환 시대를 경험해보지 않아서 상황을 비교하기가 어렵다’고 말한 적이 있고, 그런 상황을 전달하려는 것이었는데 (발언이) 왜곡 편집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유가 어떻든 간에 섭섭했다면 제가 좀 더 잘 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오 후보도 문 대통령을 “중증 치매 환자”라고 했던 과거 표현을 또다시 언급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오 후보는 서울 강서구 유세에서 ‘문 대통령은 중증 치매 환자’라고 했던 과거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그 정도 말도 못하느냐”고 말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구일역 육교 앞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막말 중독도 병”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오 후보가 과거에 ‘외눈박이 공세’라며 장애를 비하하거나 총선 패배원인으로 중국계 한국인을 꼽은 것 등을 언급하며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마음가짐부터 익히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주민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서울시장 후보의 자격을 논하기 전에 동료 시민을 존중하는 사람부터 돼야 마땅하다. 당장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으로 본다. 아마 갑작스럽게 흥분된 상태에서 그런 소리를 한 것 같은데 거기에 대해 주의를 줬다”며 입단속에 나섰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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