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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외이사는 여전히 거수기… 작년 안건 찬성률 10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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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24 14:04:26 수정 : 2021-03-24 1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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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요 그룹 상장 계열사들이 개최한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들의 안건 찬성률이 10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이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하고 있지만, 사외이사들이 거수기 역할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64개 대기업집단 상장계열사 277곳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이들이 지난해 개최한 이사회는 2991회로 총 6716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사외이사들의 안건 찬성률은 평균 99.53%로, 2019년(99.61%)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100%에 육박했다. 현대차,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등 42개 그룹의 사외이사들은 모든 사안에 대해 100%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보류·기권 포함) 의사를 표명한 경우는 33건뿐이었다. 반대의견을 낸 안건은 사업·경영이 17건(51.5%)으로 가장 많았고, 자금부문이 7건(21.2%), 규정·정관 6건(18.2%) 순으로 집계됐다. 인사와 특수관계 거래, 기타 안건에서도 반대의견이 각 1건(3%)씩 나왔다.

 

그룹별로는 농협 이사회의 반대 의견이 6건이었고, 삼성 계열과 한화그룹·대우건설의 반대 의견이 각 3건, SK와 롯데그룹·대우조선해양·KT가 각 2건, LG그룹·금호아시아나·네이버 등이 각 1건이었다.

 

이사회의 안건은 사업·경영 관련이 가장 많은 총 1874건으로 전체의 27.9%를 차지했다. 이어 인사 1246건(18.55%), 자금 1122건(16.71%), 기타 1036건(15.43%), 특수관계 거래 997건(14.85%), 규정·정관 441건(6.57%) 등의 순이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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