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융합인재 키워 지역 발전 앞장… 미래 100년 대학 발돋움”

입력 : 2021-03-26 03:00:00 수정 : 2021-03-25 20:19:5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개교 70주년 맞은 충북대

공공성 강화 국립대학 책무 노력
자기주도 전공·직무중심 취업 지원 장점
국책사업 적극 참여… 5000억대 지원 확보
학령인구 감소에도 신입생 충원율 99.9%

SW·자율주행차 등 산학 협력 강화
오창 방사광가속기·강소 특구 등 조성
교육·투자확대→창업 촉진→경제 선순환
2024년 목표 ‘캠퍼스 광역화’도 순항 중
충북대학교 전경. 충북대 제공

“학생·지역·산업이 대학을 공유하는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습니다.”

1951년 문을 연 충북대학교는 올해 70주년을 맞았다. 충북대는 지방대학 위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거점국립대학 중 4년 연속 정시 경쟁률 1위를 기록했다. 2021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1243명 모집에 5307명이 지원해 4.27대 1의 경쟁률이 보였다. 신입생 입학 역시 충원율 99.9%로 높았다. 학령인구 감소와 역대 최고 수능 결시율로 인해 수능 응시자 수가 48만3737명에서 42만1034명으로 6만3703명이 감소했음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김수갑 충북대 총장은 “교육환경 개선과 인재양성으로 지역과 산업이 함께하는 공유대학 기능이 자리 잡으며 미래 성장 대학으로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충북대는 미래 100년 대학을 목표로 특성화를 통해 도전적 과제를 성실히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 대학은 최근 대외협력본부 구축으로 협력체계를 갖추고, 4차 산업혁명시대 대응과 미래 교육역량 강화를 위한 학생 중심 서비스 행정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에 5년간 2130억원, ‘BK21사업’에 7년간 663억원 등 굵직한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또 정부와 지자체를 통한 각종 교육시설 예산 360억원 등을 확보했다. 정부가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과 미래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 지원하는 33개 국가재정지원 사업에 선정되는 등 2019년부터 총 5130억여원을 지원받는다.

◆공유대학 네트워크 강화

올해는 교육 연구시설 확충과 개선을 추진하고 고등교육의 공공성 강화라는 국립대학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공유대학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여기에 지역혁신플랫폼 사업으로 설립될 청주시 오송읍 바이오텍이나 거점 원격교육지원센터사업도 병행한다.

충북대는 거점국립대학으로 지역과 동반성장을 모색한다. 인재양성은 물론 지역 산업의 활성화로 국가 발전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국가 발전과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해 교육과정 개편과 재원확보, 취업증진 등을 추진한다. 우수 신입생 유치를 위한 장학제도 확충과 융합전공, 자기주도설계전공 인정, 레지덴셜 칼리지 운영, 직무분석 중심의 취업전략 수립 등을 진행한다. 대학 교육의 내실을 위해 뉴 체인지 역량기반 교육과정 운영체계 구축으로 핵심역량 진단과 역량 제고, 단과대학(전공) 특화 비교과 프로그램 강화 등 학생 중심의 교육환경을 구축한다.

충북대 학생들이 기기실에서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모습. 충북대 제공

디지털혁명 시대 소프트웨어(SW) 중심사업인 지능 SW 융합 인력양성을 위한 7-업(Up) SW 교육혁신모델의 개선과 확산에 앞장선다. 또 ‘자율주행자동차 지역 테스트베드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미래 산업을 꼽히는 자율주행차 사업의 확산을 위한 연구와 인력양성에 주력한다.

이와 함께 새롭게 수립한 종합발전계획에 8대 분야(교육, 학생지원, 교수와 연구, 산학협력, 지역연계와 국제화, 특성화, 대학경영, 성과관리)별 효율적 재정투자계획을 세워 효과를 극대화한다. 실제 대학과 지자체 협업을 통해 ‘충북 청주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됐고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사업’을 수주해 수행했다.

청주강소특구는 우수한 연구역량을 갖춘 대학을 중심으로 기업과 연구·지원기관이 집적한 오창과학산업단지 일부를 기술사업화 배후공간으로 구성한다. 이곳에서는 산업 수요와 대학의 연구역량, 산업구조 등을 고려한 미래 산업을 육성한다.

◆캠퍼스 광역화 성공적 추진

지난해 청주시 오창읍에 유치한 방사광가속기는 기초학문에서 응용학문까지 활용 가능해 대학 측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충북대는 방사광가속기 관련 전문가 30여명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방사광가속기연구소를 만들어 포항방사광가속기에서 30년 경력을 쌓은 전문가를 교수로 초빙하기도 했다. 물리학과와 장비학과를 중심으로 방사광가속기 전문인력도 양성한다.

더불어 대학 기술지주회사 자회사 및 투자유치 확대, 창업인프라와 시제품 제작 지원, 기술마케팅과 투자유치 등 단계별 지원으로 창업기업 등의 성장을 돕는다. 대학기술경영촉진사업, 창의적 자산실용화지원사업 등과 같은 정부 재정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기업의 기술 수요와 학내 우수기술 매칭을 발굴한다. 지자체와 산업체, 학내 대형 연구단 등의 연계협력으로 대학의 지식자원을 강화하고 대학의 우수기술을 지역으로 스미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도 힘을 쏟는다.

주민들과 함께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정문을 개방형으로 바꾸고, 청주시의 협력으로 도서관을 주민 복합문화 공간으로 개선했다. 평생교육원 등 주민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오송 북카페 운영 등을 통해 주민 곁으로 한 발짝 더 다가가고 있다. 올해는 녹색자금 공모사업으로 대학 내 수목원 1.4㎞ 구간을 나눔숲광장, 숲속도서관, 쉼터 등으로 만든다.

2024년 목표로 추진하는 캠퍼스 광역화도 성공적으로 추진 중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주관 세종 공동캠퍼스는 수의과대학 3, 4학년이 이전하고 오는 5월 세종시에 충북대 동물병원 분원을 설치할 계획이다. 오송산업단지캠퍼스에는 약대에 이어 제3의학관을 건립해 의과 1, 2학년생을 교육한다. 이미 이전한 약학대학은 임상연구센터 및 연구개발(R&D)융합연구병원 등과 연계해 바이오의료헬스 분야 특화 캠퍼스로 조성한다. 오창캠퍼스는 정보통신기술(ICT) 특화 캠퍼스로 자율자동차 테스트베드와 그랜드 ICT 사업, 강소연구개발특구 사업 등 ICT 중심사업 등을 수행한다.

김 총장은 “과거 70년 역사를 바탕으로 100년을 맞이할 새로운 대학 교육의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질적인 성숙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해 미래를 개척하는 등 글로벌 국가중추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