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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최대 적자 정유사, 1분기 흑자 예고

입력 : 2021-03-21 22:00:00 수정 : 2021-03-21 21: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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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정제 마진 등 상승 영향
에스오일 영업익 3000억대 전망

휘발유값 1년 만에 1500원 돌파

지난해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정유사들이 국제유가 상승과 기저 효과 등으로 인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증권사 전망치 평균 자료를 보면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영업이익 59억원, 매출 9조1563억원을 거둘 것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분기에만 1조775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에쓰오일도 올해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673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쓰오일 역시 지난해 1분기 1조7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에쓰오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3000억원대까지 상향 조정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그룹사와 함께 실적을 발표하는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1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정유사들의 1분기 실적 개선은 지난해 한때 마이너스로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최근 배럴당 60달러 선까지 회복한 영향이 가장 크다. 또한 지난해 1달러대에 머물던 정제 마진이 올해 2월 들어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인 2달러대를 처음 기록했고 3월에도 2달러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유사들이 지난해 저유가 시기에 사들인 원유 비축분의 가치가 상승하며 재고평가이익이 발생한 것도 실적 개선의 한 요인이다. 게다가 최근 일본 지진과 미국 한파,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저장탱크 공격 등 일시적 수급 요인도 유가 상승과 공급 부족을 발생시켰다.

 

업계에서는 유가 상승이나 공급 부족 현상 등 일시적 요인으로 인한 실적 회복세가 지속되기는 힘들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코로나19 회복세와 백신 보급 확대에 따라 전 세계 석유 수요가 더욱 회복하며 정제 마진이 안정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월 셋째 주(3월15∼1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18.8원 오른 L당 1517.4원으로 집계됐다. 주 평균 휘발유값이 1500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3월 둘째 주 이후 1년 만이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이번주 보합세를 나타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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