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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이 중국 것? 라카이 코리아 "왜곡 정정할 때까지 판매 중단할 것"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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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18 15:01:36 수정 : 2021-03-18 15: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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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카이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국내 패션 브랜드 ‘라카이코리아’가 중국 누리꾼들의 억지 주장에 초강수를 두었다.

 

앞서 라카이코리아는 지난 1일 삼일절을 맞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가수 전효성을 내세운 한복 옥외광고를 내보냈다. 라카이코리아는 해당 광고에서 “우리는 단 하나의 꿈이 있었다.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러나 논란은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라카이코리아가 지난 4일 밝힌 바에 따르면 한복 옥외광고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항의에 나섰다. 라카이코리아는 “최근 당사에서 3.1절 102주년을 맞아 뉴욕 타임스퀘어에 노출한 한복 옥외광고와 관련해 중국 고객분들의 항의 전화와 메일이 빗발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누리꾼들의 이런 움직임은 최근 중국이 한국 전통의상인 한복을 중국 명나라 때 입던 ‘한푸’라고 주장하는 왜곡된 시선에서 나왔다는 게 전문가들의 풀이다.

 

이에 관해 라카이코리아는 법적 대응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라카이코리아는 “우리 것을 우리 것이라 칭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히려 우리 문화와 음식이 우리 것이라고 알려야만 한다는 현실이 매우 통탄스럽다”고 개탄했다.

 

또 라카이코리아는 중국 정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수출 관련 제재를 당하는 대신 중국에 상품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수 쳤다. 라카이코리아는 “동북공정이 멈추고 왜곡된 사실을 정정할 때까지 중국 측 판매를 무기한 중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우리 역사와 문화는 우리 고유 것으로 다른 어떤 나라도 왜곡하거나 침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기업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마음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게임 '샤이닝니키' 화면 캡처

 

한편 한복을 두고 한국과 중국의 갈등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앞서 지난해 11월 중국 게임사 페이퍼게임즈의 샤이닝니키 한국판에서 한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아이템으로 판매했다. 이에 중국 유저들은 “조선족의 고유 의상”이라고 항의했고 제작사 측은 “중국기업으로 의무를 다하겠다”며 아이템을 삭제했다. 이후 페이퍼게임즈는 “하나의 중국 기업으로써 페이퍼게임즈와 중국의 입장은 늘 일치한다”며 “국가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고 적극적으로 중국기업의 책임과 사명을 다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여기에 “한국 서버에서 조국을 모욕하거나 악의적인 사실을 퍼트린 유저는 담당 팀과 컨택해 채팅 금지뿐만 아니라 계정 정지 등 조처를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뿐만 아니다. 지난해 12월 방송 시작한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는 드라마의 원작을 ‘태자비승직기’로 채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자비승직기’를 쓴 중국 작가 선등은 소설 ‘화친공주’에서 한 고려인에게 식탁보를 두르게 한 뒤 ‘한복’이라고 불렀다. 바로 이어지는 고려인이 춤을 추는 장면에서는 “식탁보 한복이 우스워서 춤사위가 우스꽝스럽다”고 조롱해 논란에 올랐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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