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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 골목길 10곳, 3년 만에 재생 완료

입력 : 2021-03-17 02:50:00 수정 : 2021-03-17 00: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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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시가스·하수도 등 정비
슬럼화 막아… 36개소 아직 진행
서울 마포구 연남동 세모길의 골목길 재생사업 개선 이전(왼쪽)과 이후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 끝자락에 위치한 일명 ‘연남동 세모길’은 불과 3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아 구에서 유일하게 연탄이나 기름보일러로 난방을 해야 하는 곳이었다. 2014년 사업성 부족으로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이 해제되며 수년간 방치됐던 이곳은 서울시 ‘골목길 재생사업’ 지역으로 선정돼 새 옷을 입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연남동 세모길은 4층 이하의 저층주거지 약 60가구가 밀집해 있었다. 이곳은 가구 수가 적고 영세해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았고 하수관은 노후돼 악취가 나고 비가 올 때마다 역류가 빈번했다.

서울시는 2018년 이곳을 골목길 재생사업지로 지정하고 주민협의체를 만들어 불편한 점과 개선했으면 하는 점을 청취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나 서울시의 사업비 지원으로 도시가스가 들어왔고 하수관이 정비됐다. 울퉁불퉁한 바닥에는 새 보도블록이 깔렸고 노후한 담장을 낮춰 아기자기한 골목으로 재탄생했다. 최근에는 연남동 경의선숲길과 더불어 카페와 상점까지 들어서고 있다.

서울시는 연남동 세모길을 비롯해 용산구 후암동, 종로구 운니·익선동, 중구 장충동2가 일대 등 10개소의 골목길 재생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36개소는 재생사업이 진행 중이다.

골목길 재생사업은 기존 도시재생사업과 달리 골목을 따라 500m∼1㎞ 이내 ‘선’ 단위로 추진하는 소규모 재생사업이다. 재건축·재개발에서 제외돼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해있는 지역이 슬럼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다. 사업은 3년에 걸쳐 10억원 정도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골목길 재생사업이 주거환경 개선뿐 아니라 공동체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재생 과정에서 사업지마다 주민협의체가 구성돼 주민설명회 및 회의를 통해 지역 내에서 묵혀온 문제들에 대한 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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