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개표 연기 이어 파행

50만 재일동포의 구심점인 재일본 대한민국민단(이하 민단) 중앙본부 단장 선거가 진통을 겪었다.
민단 최고 의결기관인 중앙대회는 12일 오후 여건이(72) 현 단장과 임태수(59) 부단장이 격돌한 민단 중앙단장 선거의 개표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 민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전 회의를 연 뒤 이날 중앙대회에 임 후보 등록 취소를 보고해 이 문제가 장시간 논의됐다.
민단은 지난달 26일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형식으로 제55회 정기 중앙대회를 열고 단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민단 선관위가 중앙대회에서 후보자 문제를 거론하며 개표를 3월12일로 연기한다고 전격 선언한 바 있다.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탓에 지방 방문 유세가 금지된 상황에서 선거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후보자 홈페이지 개설마저 불허되는 등 전반적으로 불공평 논란 속에 진행되는 오점을 남겼다.
여 후보는 민단 탈북자지원센터 대표, 민단 중앙본부 부단장·의장을 거쳐 2018년 단독 출마해 단장을 맡고 있다. 임 후보는 민단 홋카이도지방본부 단장·상임고문을 지낸 뒤 2015년부터 민단 중앙본부 부단장으로 재직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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