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살림·육아 전담하는 남자들 19만4000명…1년새 30% 급증

입력 : 2021-03-10 12:20:00 수정 : 2021-03-10 14:22:5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집에서 육아와 가사를 하는 남성이 1년 만에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가사를 전담한 남성은 19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5만명)보다 29.5%(4만4000명) 증가한 수치다.

 

이들 가운데 육아를 담당한 남성은 지난 1월 1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6000명) 대비 87.5% 증가했고, 가사를 맡은 남성은 18만3000명으로 1년 전(14만4000명)보다 27.3% 늘었다. 초등학교 입학 전인 미취학 아동을 돌보기 위해 집에 있는 사람을 ‘육아’로, 이외 가정에서 가사를 하는 사람을 ‘가사’로 분류된다.

 

육아·가사를 전담하는 남성의 수는 연령대와 반비례했다. 60세 이상이 9만84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4만900명, 40대 3만900명, 30대 1만3700명, 20대 9900명 순이었다. 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을 보면 30대가 110.8%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94.1%로 뒤를 이었다. 이어 40대 70.7%, 50대 24.7%, 60세 이상 13.6% 순이었다.

이처럼 육아·가사 남성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돌봄 공백이 커진 데다 비경제활동인구 자체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정확한 원인을 짚어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아무래도 코로나19 때문에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그런 상황(비경제활동인구로 빠지는 상황)을 접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육아·가사 전담 만성이 조금 증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육아·가사를 전담하는 남성이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전체 육아·가사 전담자 중 남성의 비율은 지난 1월 2.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비해 지난 1월 육아·가사 여성은 97.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전소니 '따뜻한 미소'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