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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가디언, 이탈리아 연구진 항체 반응 보도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7일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읭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내 무균 작업대(클린벤치)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에 소분 조제하고 있다. 뉴시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비만한 사람들에게는 효과가 적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의 연구진이 248명의 의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2회차 화이자 백신 접종 후 항체 반응을 평가했더니 99.5%가 항체 반응을 나타냈으나, 비만한 사람들은 적정 체중인 사람들에 비해 약 절반의 항체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만한 사람들이 코로나19로부터 적절한 보호를 받으려면 부스터 샷(효능을 높이기 위한 추가 접종)을 맞을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앞서 다른 연구에서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고도 비만자들은 코로나19 사망 위험성이 48% 증가하고 입원 확률도 113%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만자들이 심장병이나 2형 당뇨 같은 기저질환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과도한 체지방은 인슐린 저항성, 염증 같은 대사 변화를 일으켜 인체가 감염병을 퇴지하는 것을 더 어렵게 한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만성 저등급 염증도 특정한 면역 반응을 약화할 수 있다.

 

독감 백신에 관한 다른 연구에서도 비만한 사람들은 적정 체중 인구보다 접종 효과가 절반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비만이 코로나19의 주요 위험 요소이기 때문에 이들 그룹에 대한 효과적인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의 면역학자인 대니 알트먼 교수는 “이번 논문은 다소 적은 통계 자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BMI가 백신에 대한 저조한 면역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변수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흥미롭다”고 말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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