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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차 이하 공무원 41% “기회 되면 이직”

입력 : 2021-02-23 06:00:00 수정 : 2021-02-22 20: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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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보수·과다한 업무’ 등 이유
연차 낮을수록 이직 의향 높아
20대 42%만 “국가에 봉사 중요”

재직연수가 5년 이하인 공무원의 41.1%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이직할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전 34.2%보다 약 7%포인트 증가했다. 이직 의향 이유로는 낮은 보수와 과다한 업무 등이 꼽혔다.

한국행정연구원은 지난해 8월12일∼9월30일 중앙·지방공무원 4111명을 대상으로 한 ‘2020 공직생활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재직연수가 짧을수록 이직 의향률은 높았다. 입직 ‘5년 이하’ 공무원의 41.1%(5점 척도 중 3.21점), ‘6∼10년’의 33.8%(3.04점), ‘11∼15년’의 32.7%(2.98점)가 기회가 주어졌을 때 이직하고 싶다고 답했다. ‘16∼20년’은 27.6%(2.78점), ‘21∼25년’은 27.5%(2.77점), ‘26년 이상’은 23.7%(2.64점)였다.

이직하고 싶다는 5년차 이하 공무원들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18년 34.2%에서 2019년 35.3%로 늘더니 지난해엔 40%를 넘었다. 이직 의향 사유로는 ‘낮은 보수’(44.1%), ‘가치관·적성이 맞지 않아서’(16.0%), ‘과다한 업무’(12.0%) 등을 꼽았다. 이들 신입 공무원의 42.0%는 공기업 등 공공기관을 이직 희망 분야로 꼽았다. 이어 민간기업(20.2%), 창업(10.4%), 비영리단체(1.9%) 등의 순이었다.

20∼30대 공무원들은 40∼50대 공무원들보다 공복(公僕)으로서 인식이 낮았다. ‘국가와 국민에 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문항에 40대의 57.7%, 50대의 71.5%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20대 긍정 답변율은 42.3%, 30대는 44.3%에 그쳤다. 이번 조사를 수행한 최혜민 연구위원은 “2030세대는 윗세대와 비교해 공직에 대한 자부심과 공직 가치에 대한 인식이 낮다”며 “2030세대의 공직 사기를 높일 수 있는 맞춤형 방안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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