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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故 백기완 선생 추모 “뜻 받들어 평화통일 한반도의 길 열어가겠다”

입력 : 2021-02-15 23:23:14 수정 : 2021-02-15 23: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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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평화통일연구소장 투병 끝 15일 별세
15일 저녁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빈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는 15일 별세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을 애도하며 “임은 가셨어도 임을 위한 행진은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고인의 사진과 함께 “백기완 선생님의 타계를 진심으로 애도한다”며 이 같은 추모의 글을 남겼다.

 

정 총리는 이어 “당신은 불의에 맞서 물러서지 않고 돌진하던 용맹한 투쟁가였고 민중의 아픔을 현장에서, 거리에서, 광장에서 끌어안던 우리 시대 큰 어른이자 참 스승이었다”며 “선생께서 피워 올린 민주주의와 통일에 대한 뜨거운 염원 잊지 않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아울러 “앞서서 걸어오신 청정한 걸음 살아있는 후학들이, 후배들이 뒤따르겠다”며 “‘쓰러질 것만 같아도 곧장 앞으로’ 선생님 뜻 받들어 평화 통일 한반도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디, 영면하소서”라고도 애도했다.

 

평생을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헌신한 고인은 지난해 1월 폐렴 증상으로 입원해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이날 오전 유명을 달리했다. 향년 89세.

 

1932년 황해도 출생인 백 소장은 50년대부터 사회운동 전반에 나섰으며, 64년 한·일 정상회담 반대운동을 이끌기도 했다. 고인은 74년 2월 긴급조치 1호의 첫 위반자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또 79년과 86년에도 각각 YWCA 위장결혼 사건과 부천 성고문 폭로대회 등을 주도한 혐의로 투옥된 바 있다.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랫말의 모태인 장편시 ‘묏비나리’의 원작자이기도 한 백 소장은 87년 대통령선거에서 독자 민중 후보로 나섰으며, 92년에 다시 출마한 바 있다. 이후 본인이 설립한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해 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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