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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차례상 비용 23만3750원 예상… 11%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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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1-22 11:35:01 수정 : 2021-01-22 20: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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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 농수산물시장에 농산물들이 진열돼 있는 모습. 뉴시스

올해 작황 부진 등으로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지난해 설보다 비용이 10% 이상 더 든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단법인 한국물가협회는 21일 기준으로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은 23만3750원으로 지난해 설(21만590원)보다 11.0% 상승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서울과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6대 도시 전통시장 8곳에서 과일류와 견과류, 나물류 등 차례용품 29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협회는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늘고 있지만 작황 부진, 기상 악화, 가축 전염병 등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으로 분석했다. 다만 정부가 명절 수요가 많은 10대 성수품 공급을 평상시보다 1.4배 확대 공급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수급여건은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 과일류는 지난해 수확기 기상악화 등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공급이 넉넉하지 못한 가운데 상품 5개 기준으로 사과는 22.3% 오른 1만5500원에, 배는 12.5% 오른 1만9570원에 각각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견과류 중 밤 1㎏을 준비하는데 드는 전국 평균비용은 8070원으로 지난해 7880원보다 2.4% 상승했고 대추(400g)는 12.1% 상승한 6590원에 거래됐다. 곶감(상품 10개)은 전년대비 6.5% 하락한 9240원에 거래됐다.

 

나물류는 최근 한파 등으로 전체적인 작황이 부진하면서 출하량도 감소해 파, 시금치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파(단)가 전년 대비 100% 오른 4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금치는 32.0% 오른 2680원, 도라지(중국산)는 8.6% 오른 3280원에 거래됐다. 반면 무는 35.7% 내린 1690원, 고사리(중국산)는 1.3% 내린 3140원에 거래됐다.

 

수산물은 수입산 조기(부세), 북어포 각 한 마리와 동태포(1㎏)를 준비하는데 드는 전국 평균비용이 2만1570원으로 전년 대비 6.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산이 주로 거래되는 수산물은 명절이 인접할수록 제수용과 선물용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육류는 코로나 19 여파로 집에서 직접 취사하는 먹거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오름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쇠고기(국거리 양지 400g)와 돼지고기(수육, 목삼겹 1kg)의 경우 지난해 보다 각각 25.7%, 17.6% 오른 2만170원, 1만8920원에 판매됐다. 지난해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계란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30개들이 특란이 37.6% 오른 6370원에 판매되었고, 생닭 세 마리를 사는데 드는 비용 역시 11.9% 오른 1만6950원이 소요됐다.

 

한국물가협회는 “최근 한파가 몰아치면서 일부 피해가 우려되고 있지만 저장물량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류의 경우에는 출하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설 성수품 공급이 확대될 경우 공급은 안정적인 흐름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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