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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2082조원 코로나 경기부양책 제시

입력 : 2021-01-16 06:00:00 수정 : 2021-01-15 22: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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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역대급 돈풀기 예고
1인당 1400달러 현금 추가 지급
백신 접종 확대·감염자 추적 포함
의회에 대통령 취임 직후 처리 요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퀸 시어터에서 1조9000억달러(약 2082조원) 규모의 코로나19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윌밍턴=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6일을 앞둔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난 완화를 위해 1조9000억달러(약 2082조원) 규모의 추가 경기 부양안을 마련해 의회에 제시했다.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한국 증시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날 미 하원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정치권에 긴장이 고조돼 있으나 바이든 당선인은 탄핵과 국정 현안을 동시에 추진하자는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려고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 미 정부와 의회가 지난달에 약 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법안 시행에 착수한 상황에서 다시 1조9000억달러의 부양책을 추진하면 정부의 재정적자 폭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증가한다는 게 공화당 측의 주장이다.

 

트럼프 정부가 지난해에 코로나19와 관련해 집행한 경기 부양 예산이 모두 4조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연일 기록적으로 증가하고,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바이든 당선인이 서둘러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 예산안을 ‘미국 구조 계획’이라고 명명하고, 자신의 취임 직후에 미 의회가 이를 처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부 예산 투입 분야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져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 주차장에 마련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가 13일(현지시간) 문을 연 가운데 방문자들이 줄지어 서 체온 검사를 받고 있다. 애너하임=AFP연합뉴스

우선 코로나19 검사 확대와 신속한 백신 접종 지원 및 학교 대면 수업 재개를 위해 4000억달러가 배정됐다.

 

그다음으로 코로나19로 경제난을 겪는 미국 일반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약 1조달러 이상이 책정됐고, 재정난에 빠진 주정부와 지방정부 지원을 위해 4400억달러가 배정됐다.

 

백신 접종을 확대하고, 바이러스 감염 접촉자 추적을 위해 10만명의 담당자를 새로 고용하는 계획도 그가 제시했다. 그는 또 지난달에 미국인 1인당 600달러를 지급한 데 이어 다시 1400달러를 추가로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업 수당도 주당 300달러에서 400달러로 올려 오는 9월까지 지급하겠다고 바이든 당선인이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현재보다 2배가 많은 시간당 15달러(약 1만6500원)로 인상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최저임금 인상에 필요한 예산은 이번 추가 경기 부양안에 포함하지 않았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한 다음달 대규모 인프라 시설 건설을 위한 추가 경기 부양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이때 부자와 기업 증세를 위한 세제 개혁안이 함께 추진될 것이라고 NYT가 전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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