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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오너 일가, 입사 5년 내 임원 승진… 사장단 평균 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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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1-13 13:55:20 수정 : 2021-01-13 13: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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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대기업집단 오너일가가 입사 후 5년도 되기 전에 임원으로 승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 후 사장단에 오르기까지는 평균 14.1년이 걸렸다.

 

1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중 오너일가 부모와 자녀세대가 함께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43개 그룹을 조사한 결과, 오너일가가 입사 후 임원으로 승진하기까지 평균 4.8년이 소요됐다.

 

오너일가의 입사 나이는 평균 29세이며, 임원 승진 나이는 33.8세로 집계됐다. 20대에 입사해 입사한 지 5년이 채 안된 30대 중반에 임원으로 승진하는 것이다. 또 이들이 사장단에 입성한 나이는 평균 42.7세로 입사부터 사장단 승진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4.1년이었다.

 

일반 직장의 상무(이사 포함)급 임원 평균 나이가 52세이고, 사장단의 평균 나이가 58.8세인 것과 비교해보면, 오너 일가는 임원 승진의 경우 18.2년, 사장단 승진은 16.1년이 빠른 셈이다. 

 

오너 일가의 임원 승진 시간은 부모세대보다 자녀세대가 더 단축됐다. 대기업 1·2세에 해당하는 부모세대는 평균 29.5세에 입사해 34.6세에 임원을 달아 5.1년이 걸린 반면, 3·4세로 분류되는 자녀세대는 28.6세에 입사해 4.5년 만인 33.1세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입사 후 사장에 오르는 기간도 부모세대는 평균 43.5세에 사장단이 되면서 평균14.4년이 걸렸고, 자녀세대는 41.3세에 사장단에 올라 13.6년이 소요됐다.

 

이러한 경향은 그룹 규모가 작을수록 두드러졌다. 조사대상 중 30대 그룹에 포함된 21개 그룹 오너일가는 임원 승진까지 5.5년이 걸렸으나, 30대 그룹 밖 22개 그룹은 3.4년으로 30대 그룹보다 2.1년이 빨랐다. 사장단까지의 승진 속도도 30대 그룹 밖은 평균 12.5년으로 30대 그룹내 14.8년보다 2.3년 앞섰다.

 

입사 후 사장단 승진까지 10년이 채 걸리지 않은 오너일가는 2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창재 교보생명(0년) 회장을 비롯해 김승연 한화 회장(0.3년),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1년), 구자균 LS일렉트릭 대표(2년),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3.5년),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4.1년), 정몽구 현대자동차 명예회장(4.1년),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4.9년) 등은 입사 후 5년 내 사장단에 올랐다.

 

입사 후 임원 승진까지 10년 이상 걸린 오너일가는 20명이었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입사 후 첫 임원까지 16.6년, 박장석 SKC 고문은 16.2년이 소요됐다. 이어 구자용 E1 회장 16년,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 15.2년,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14.2년, 박석원 ㈜두산 부사장 14.1년 등이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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