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 계속 해나갈 것”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에서 맹활약한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100골, 유럽 무대 통산 150골이라는 기록을 세운 데 대해 “영광”이라며 후배들이 기록을 깨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12일 JTBC ‘뉴스룸’에서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손흥민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배우 박서준이 질문자로 나섰다.

손흥민은 기록을 작성한 데 대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이런 기록까지 세우다 보니 항상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어떤 젊은 선수가 (내 기록을) 빨리 깨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에게는 ‘손흥민 존(zone)’이 있다. 페널티아크 좌우 부근에서 감아 차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여러 차례 골을 터트려 이렇게 불린다. 손흥민은 “피나는 노력”이라며 “거기서 훈련을 정말 많이 했고, 그 위치에 있을 때 가장 자신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과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박지성 중 최고를 가리는 ‘차·박·손 대전’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는 “내가 100호 골을 넣든 200골, 300골을 넣든, 지금까지 차범근 감독님과 지성이 형이 했던 업적을 이루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손흥민은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목표를 잡고, 그 정도에 도달하면 나태해지기 마련”이라며 “개인적인 목표를 정하지 않았고, 그냥 계속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