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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진출 노리는 KIA 투수 양현종… FA 자격으로 ‘빅리그’ 입성할까

입력 : 2021-01-12 20:19:00 수정 : 2021-01-12 20: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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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시스템과 달리 시한 없어
시즌 대비 1월까지 협상 끝내야
코로나 여파 현지 분위기는 ‘냉랭’
선발·불펜 가리지 않고 수용 입장
양현종

김하성(26)과 나성범(32)은 나란히 포스팅(비공개경쟁입찰)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했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김하성은 MLB 구단들의 높은 관심 속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최대 3900만달러에 계약, 빅리거가 되는 꿈을 이뤘다. 반면 나성범은 슈퍼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에 기대를 걸었지만 계약에 실패하며 소속팀 NC에서 올 시즌을 보내게 됐다.

이제 관심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MLB의 문을 두드리는 양현종(33)에게 쏠린다. 포스팅처럼 협상 마감 시한이 있지 않아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양현종에게도 그리 많은 시간이 있는 것은 아니다. KIA에 남든, MLB로 가든 시즌을 준비할 시간을 고려한다면 1월 하순까지는 협상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MLB의 시장 상황이 양현종에게 유리하지 않다. 당장 MLB FA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전처럼 활발하지 못하다. 트레버 바워, 조지 스프링어, J T 리얼무토, DJ 르메이휴 등 대어급 선수들조차 계약이 쉽지 않다. 이들의 거취가 정해져야 준척급 FA로 시장이 옮겨지고 여기서 투수진에 대한 이동이 이뤄져야 양현종이 필요한 구단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 자체가 더디다. 여기에 포스팅으로 MLB 진출을 추진했던 일본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32)도 계약에 실패하며 친정 요미우리에 복귀한 것도 걸린다. 스가노는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았으나 조건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스가노는 “미국의 상황이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다른 것이 분명 있었다. 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한쪽에서는 스가노 영입에 실패한 구단이 양현종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스가노가 포기한 조건이라면 양현종이 만족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양현종의 에이전트 측은 “선발진이 완성되지 않은 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구체적인 제안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양현종은 계약 조건 중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중시하고는 있지만 반드시 고집하지 않겠다는 자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직도 선발뿐 아니라 불펜도 받아들이겠다는 모습으로 빅리그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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