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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아파트 39만가구 쏟아진다…마수걸이 분양 채비

입력 : 2021-01-08 06:00:00 수정 : 2021-01-07 19: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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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평균치보다 10만가구나 많아
1분기에 11만3400가구… 작년의 2.4배
현대건설, 이달 서울?대구서 입주자 모집
청약 대기 수요 여전… “올해도 바늘구멍”
올해 전국에서 민영 아파트 39만여가구가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치 평균 공급물량보다 10만가구 이상 많은 수치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강북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올해 전국에서 민간아파트 39만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정부 분양가 규제로 정비사업이 지연되면서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해 우왕좌왕했던 건설사들은 새해 벽두부터 앞다퉈 물량을 쏟아낼 준비를 하고 있다.

6일 부동산114가 조사한 ‘2021년 민영아파트 분양계획’에 따르면, 올해 전국 407개 사업장에서 총 39만854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보다 20% 많고, 최근 5년 평균치(28만6061가구)와 비교해도 10만가구 이상 많은 수치다.

분양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 물량이 집중된다. 전체 39만여가구 중 총 11만3429가구가 올해 1분기에 풀릴 예정인데 전년 동기(3만2685가구) 2.4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부산 동래구 온천동 온천4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최고 35층, 36개 동의 총 4043세대 규모 대단지가 조성되는데 이 중 2331세대를 일반분양한다.

현대건설은 이달 중 서울 중구 황학동과 대구 남구 대명동에 각각 ‘힐스테이트 청계 센트럴’(주거형 오피스텔)과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을 선보일 계획이다. 두 단지 모두 지난해 분양 계획을 잡아뒀다가 일정이 미뤄지면서 올해 입주자를 모집하게 됐다.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오는 12일부터 인천 부평구 청천1구역에 조성하는 ‘부평 캐슬&더샵 퍼스트’의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올해 상반기 중 개통 예정인 7호선 산곡역 근처 역세권 입지로, 지하 2층~지상 29층의 12개 동, 총 1623세대가 조성된다.

대우건설도 이달 중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으로 대구 수성구 파동 일원에 ‘수성 더 팰리스 푸르지오 더샵’의 1055가구를 선보이며 새해 마수걸이 분양에 나선다.

올해 분양 물량에 숨통이 트이는 것은 맞지만, 청약 당첨의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아 보인다. 청약대기 수요는 여전한 가운데 재건축·재개발 사업 등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는 1년 새 150만명 넘게 늘어 271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79만명이 서울 가입자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76.97대 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예정된 분양 물량이 계획대로 무사히 공급될지도 미지수다. 지난해에도 연초에는 32만5879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집계됐지만, 실제 연말까지 분양을 마친 규모는 29만6384가구에 그쳤다. 2019년에는 38만5879가구였던 계획물량 중 분양 실적은 25만3533가구로, 35%나 줄어들었다.

올해도 정부가 설 연휴 이전 부동산 대책 발표를 예고하는 등 각종 정책 변수가 남아 있는 만큼 정비사업이 속도를 낼지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조사에서도 올해 예정된 공급물량 39만여가구 중 구체적인 분양 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물량이 7만6652가구(19.6%)에 달했다.

선주희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올해 분양시장은 3기 신도시 물량이 본격적으로 공급되고 민영물량도 예상보다 많은 양이 집계된 만큼 실수요자들의 불안이 해소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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