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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위해 불길 속으로… 개·고양이 16마리 구한 美 노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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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2-28 10:04:20 수정 : 2020-12-28 1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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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사랑한다면 누구라도 사랑할 수 있어”
노숙인 키스 워커와 반려견 브라보. CNN 캡처

미국에서 목숨을 걸고 화마 속으로 들어가 개와 고양이 총 16마리를 구한 한 노숙인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저녁 노숙인 키스 워커(53)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동물 보호소 더블유 언더독스 부엌에 화재가 나 불길이 치솟는 모습을 목격하고 뛰쳐 들어갔다.

 

워커는 CNN에 “정말 떨리고 무서웠다”면서도 “가장 친한 친구이고 수호천사인 제 개가 없었다면 전 여기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다른 모든 개들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열세 살에 노숙인이 된 그는 핏불 종의 반려견 브라보와 함께 살고 있다. 더블유 언더독스는 브라보가 거리가 아닌 보호소에서 밤을 보낼 수 있게 배려해 줬다.

 

화재를 목격한 것도 산책을 위해 그가 브라보를 데리러 보호소에 갔기 때문이었다. 그는 결국 보호소에 갇혀 있던 개 6마리와 고양이 10마리를 구해 냈다. 다행히 그날은 더블유 언더독스가 애틀랜타의 새 시설로 이사하기 일주일 전이었다. 화재로 이 보호소가 완전히 파괴되진 않았지만 동물들이 더 이상 살 수 없게 됐다.

 

워커는 “만약 당신이 개를 사랑한다면 이 세상 누구라도 사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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