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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표지모델 등장에 美 잡지 판매량 껑충

입력 : 2020-12-19 21:24:14 수정 : 2020-12-19 21: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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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콰이어는 미국 내에서만 2만부 더 팔려
버라이어티는 30% 더 찍고 디지털 버전까지
“반응에 압도당해”, “BTS커버호로 적자 만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표지모델로 나온 미국 남성잡지 ‘에스콰이어(esquire)’ 겨울호.

세계 음악 시장을 뒤흔든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잡지 역사도 새로 쓰고 있다. BTS가 표지 모델로 등장하자 미국 종이잡지들의 판매량이 날개 돋친듯 늘어났다고 미국 CNN이 19일 집중조명했다. 

 

CNN에 따르면 최근 BTS를 표지모델로 쓴 잡지들은 평소 보다 판매량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지 버라이어티는 그래미 특집호에서 BTS를 커버스토리로 썼는데 평소 보다 30% 더 많이 찍어냈다. 이뿐 아니라 디지털 버전을 만들어 판매했다. WSJ 매거진은 10여 년 전 창간된 이래 처음으로 지난 11월호를 재인쇄에 들어갔다. CNN은 ‘압도적인 수요 때문에’ 재인쇄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BTS는 그룹이지만 이 잡지에서는 7명의 멤버를 각각 표지 모델로 삼아 인쇄했다. 내용물이 같더라도 팬들은 표지 버전이 다르면 전부 구매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표적 남성잡지 중 하나인 에스콰이어는 당대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표지모델로 쓰는 걸로 유명하다. 미국에서 보통 2만부쯤 팔리는데 BTS가 표지모델로 나온 겨울호는 미국 내에서만 2만부가 더 팔렸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3만4000부, 일본에서는 2000부가 더 팔렸다. 한국에서는 보통 한 번 나오면 100부 정도 팔린다고 한다. BTS 멤버인 슈가는 에스콰이어 인터뷰에서 “뮤지션이 되고 싶었을 때부터 미국의 쇼를 보고 팝 음악을 들었다. 아티스트로서 큰 영광이고 매우 자랑스럽다”며 “우리가 더 활동하고 목소리를 낼수록 미국에서든 세계 어디서든 상황은 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은 지금 미국에서 거둔 성공으로 충분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미국이나 세계 어느 곳에서나 저희를 좋아하는 분들로부터 존중 받는 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미국에서 인정받은 소감에 대해 밝혔다.

 

마이클 세바스찬 에스콰이어 편집장은 CNN 비지니스에서 “솔직히 그 반응에 압도당했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버라이어티의 음악 편집장 셜리 할페린은 “올 한 해 매출이 정말 어려웠는데 BTS 커버호로 만회했다”고 환호했다.

 

BTS는 지난 여름 영어 곡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1위를 차지했다. 이 곡은 한국 대중음악 사상 처음으로 미국 최고 권위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도 올랐다. 이후 발표한 한국어 곡 '라이프 고스 온'까지 핫 100 정상을 차지하면서, 방탄소년단은 비영어권 가수에게 '장벽'으로 여겨지던 핫 100에 이어 그래미 후보에까지 오르는 새 역사를 썼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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