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타이슨 vs 존스… 복싱 레전드 맞붙는다

입력 : 2020-11-26 20:35:18 수정 : 2020-11-26 22:22:4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美 LA서 29일 무관중 경기 펼쳐
합친 나이 105세 ‘세기의 노장 대결’
일각 “올드팬 대상 추억팔이” 비판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과 ‘기교파’ 로이 존스 주니어(51·이상 미국)는 한 시대를 풍미한 복싱 레전드다. 강펀치를 앞세워 헤비급을 평정했던 타이슨은 통산 50승2무6패의 전적 중 KO승만 44차례나 된다. 2005년 케빈 맥브라이드에게 6라운드 KO패를 당한 뒤 은퇴했다. 1997년 에반더 홀리필드를 상대하다 귀를 물어뜯고 반칙패해 ‘핵이빨’이란 별명도 얻었다.

 

존스 역시 살아있는 전설이다. 1988 서울올림픽에서 편파판정 논란 속 한국의 박시헌에게 패해 은메달을 딴 것으로 유명한 그는 올림픽 직후 프로 전향해 미들급, 슈퍼미들급, 라이트헤비급, 헤비급까지 4체급을 석권하는 등 역대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꼽힌다.

 

나이를 합치면 105세인 이 두 전설이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무관중 속에 주먹을 맞댄다. 복싱 역사상 가장 기상천외한 대결이라는 평가 속에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관중 수입이 없지만 49.99달러(약 5만5000원)를 내야 하는 페이퍼 뷰(PPV·유료 시청)가 상당수 보장될 것으로 보여 대회가 강행됐다. 우리나라에선 KT가 올레tv와 Seezn(시즌)을 통해 무료로 제공한다.

 

하지만 이 경기가 ‘세기의 대결’이 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두 선수 모두 현역에서 물러난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두툼한 12온스 글러브를 착용하고 2분 8라운드 경기로 치르며 안전규정도 엄격하게 적용해 피부가 찢어지거나 KO 문턱까지 몰리는 상황이 되면 경기가 중단될 전망이다.

 

또한 경기는 부심 없이 주심만 있어 승패를 가리지 않고 두 선수의 복싱 기술만 감상하도록 했다.

 

결국 명승부보다는 두 전설을 내세워 올드팬들을 대상으로 ‘추억팔이’에 나선 돈벌이용 이벤트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특히 15년 만에 링에 복귀하는 타이슨은 이번 대결로 1000만달러(약 110억원)를 보장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슨이 이를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고 알려졌지만 이도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그래도 세계복싱평의회(WBC)는 전직 복서 3명으로 비공식 채점단을 꾸렸고, 승리한 선수에게 명예 벨트를 수여할 예정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