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한국식품연구원 “우엉잎, 건성황반변성 예방에 효과…루테인과 유사”

입력 : 2020-11-24 01:00:00 수정 : 2020-11-23 11:04:12

인쇄 메일 url 공유 - +

황반변성은 빛을 감지하는 고도의 기능을 가지는 황반 부위가 퇴화하는 질환으로, ‘빛을 보는 기능을 소실했다’는 말과 같다. 전 세계적으로 5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실명의 주된 원인으로 한국에서도 환자수가 점점 증가하는 췌다. 

 

황반변성은 건성(비삼출성)과 습성(삼출성)으로 나뉘어지는데 이 중 실명을 유발하는 것은 대부분 습성 황반변성이다. 건성 황반변성은 전체의 85∼90%를 차지한다. 시력저하의 위험성은 높지 않으나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될 수 있어 위험하다. 또 환자들이 자각하기 어렵고 치료제가 없어 현재로써는 예방이 최선이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쌈채소인 우엉잎이 망막 손상을 억제해 건성 황반변성을 예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식품연구원에 따르면 리포푸신을 포함한 드루젠이 망막에 쌓여 건성 환반변성을 일으키는데 리포푸신은 망막색소상피세포 내에서 A2E가 배출되지 않고 축적되면 생긴다.

 

김민정 박사팀이 발굴한 우엉잎추출물을 망막색소상피세포에 처리 시 A2E 축적을 34.9%, A2E에 의한 세포사멸을 39.9% 억제해 건성 황반변성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황반변성 예방 효과가 널리 알려진 루테인과 유사한 효능이다.

 

또 마우스 실험결과 백색광을 조사한 마우스는 망막이 손상됐지만, 우엉잎추출물을 마우스의 체중(kg) 당 50, 100, 200 mg으로 4주간 투여한 뒤 백생광을 조사하면 망막 손상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진택 식품기능연구본부장은 “황반변성 환자들은 시력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발병 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엉잎추출물이 황반변성을 예방함으로써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Molecules’(분자)에 지난 4월 게재됐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최지우 '완벽한 미모'
  • 최지우 '완벽한 미모'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