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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직지’로 세계에 우수성 알린다

입력 : 2020-11-17 03:00:00 수정 : 2020-11-17 09: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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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영문판 표지. 청주고인쇄박물관 제공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직지 영문 수정판이 제작된다.

 

충북 청주시는 직지 하권을 풀이한 ‘직지, 말걸다’의 영문 수정판을 출판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책은 직지를 해석한 글을 반투명 종이에 적어 간지 형태로 직지 본문에 삽입해 85쪽 분량으로 만들어진다.

 

직지의 원문과 해석한 영문을 함께 볼 수 있게 되면서 그 가치와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저자 5인의 각기 다른 직지 해석 관점을 엿볼 기회도 제공한다.

 

제작에 참여한 옥영정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직지 제작 과정의 비밀 등을 재미있게 설명했고 프랑스인 신부인 서명원 서강대 교수는 종교를 초월한 직지의 통찰력을 기술했다.

충북 청주시가 현대적으로 해석한 직지 영문판을 제작한다. 청주고인쇄박물관 제공

정여울 문학평론가는 감성 수필로 대중의 공감을 이끌고 청주 마야사 주지 현진 스님은 불교 선사상과 사색 등을 담았다.

 

‘직지, 말걸다’는 2016년 한글판으로 처음 선보였다. 이후 2018년 영문판에 이어 지난해 6월 한글 수정판이 나왔고 이달말까지 영문 수정판 300부를 제작할 예정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직지, 말걸다’ 영문판 제작으로 직지의 역사적 가치와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직지는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됐다. 1455년 인쇄된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인쇄본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보다 78년이나 이르다. 상권은 없고 하권 1권만 유일하게 프랑스 국립도서관 동양문헌실에 보관돼 있다. 2001년 9월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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