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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대우받는 모범적인 기업 만들고 싶다” [창의·혁신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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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1-18 01:00:00 수정 : 2020-11-17 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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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경영’ 조영탁 휴넷 대표
코로나로 교육 변화… 디지털화 빨라져
온·오프라인 결합 플립러닝 확산될 것
B2C교육 신사업도 새로운 먹거리 기대

“좋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이유, 그것 하나였습니다.”

지난 2일 서울 구로구 휴넷 본사에서 만난 조영탁(사진) 대표의 말투에는 신념이 배어 있었다. ‘금호그룹을 다니다 창업을 하게 된 이유’를 묻자 그는 “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도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모범적인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이유 한 가지였던 것 같다”고 답했다.

조 대표의 경영철학은 ‘행복경영’으로 정리된다. 그는 “이윤 극대화보다는 구성원 행복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며 “직원이 행복해야 우리도 행복하고, 우리가 행복해야 주주도 돈을 번다는 것이 행복경영”이라고 설명했다.

2003년 행복경영 모델을 만든 뒤 15년간 휴넷에 적용하며 안착시킨 조 대표는 “행복경영 실천 회사 1만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 위해 행복한 경영대학을 만들어 해마다 약 100명의 중소기업 대표를 무료로 교육하고 있다. 3개월간의 최고경영자 과정뿐만이 아니다. 이를 마친 뒤에도 수강생들은 ‘행복한 경영포럼’에서 커뮤니티 운영까지 이어나갈 수 있다. 포럼 강사진 섭외에도 행복경영 원칙은 적용된다. 사회적 가치와 인사이트를 중시하면서 행복경영의 가치를 같이할 수 있는 저명 인사를 모신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코로나19가 교육 전반을 바꾸고, 이는 곧 기회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예상보다 훨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속도가 빨라졌다”며 “전통적인 오프라인 교육은 에듀테크를 통해 온라인으로 옮겨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오프라인이 결합한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이 확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립 러닝은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집에서 과제를 하는 기존 교육 방식을 뒤집어 수업을 집에서 온라인으로 듣고 오프라인 강의실에서 토론이나 과제 풀이 등을 하는 교육 형태를 가리킨다.

휴넷은 2016년부터 에듀테크에 해마다 100억원씩 투자해왔다. 이를 두고 조 대표는 “가야 할 길이지만 시장이 빨리 성숙하지 않아 천천히 갈 수밖에 없는 구조였지만 선행투자를 많이 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사회가 빨리 변하니 그만큼 기회도 커졌다”고 말했다. 회사 입장에서도 코로나19는 기회지만, 사회 전체로도 에듀테크로 넘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조 대표는 “그동안 기업교육 등 B2B 분야에 집중해왔다면 앞으로는 B2C 교육 관련 신사업이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라며 “탤런트뱅크, 해피칼리지, 그로우 등 새로 나오는 플랫폼 5개를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휴넷은 대학 졸업 이후의 평생교육을 주로 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학생들도 사용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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