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손톱만한 반도체로 세계 품어”… 글로벌 기업 일군 업적 추모

, 이건희 별세

입력 : 2020-10-26 18:30:15 수정 : 2020-10-26 23:45:5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이틀째 빈소 스케치
이낙연 “사랑받는 기업 도약을”
김종인 “창의성으로 혁혁한 공”
美 해리스·中 싱하이밍 대사 발길
홍남기·은성수 등 경제관료도

박용만·최태원·김승연 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마지막 길 인사
북적이는 취재진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입구에서 취재진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를 찾는 조문객들을 취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례식 이틀째인 26일,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에는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삼성 사장단과 재계 인사들은 물론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병석 국회의장, 여야 정치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경제 관료, 각국의 주한 외국 대사들까지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이날 오후 빈소를 찾은 정 총리는 “(이 회장은) 반도체를 비롯해 여러 제품에 있어서 우리 대한민국 경제계의 위상을 높였다”면서 “실질적으로 국가의 부를 만드는 데,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고인의 업적을 평가했다.

 

오전 빈소를 찾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고인께서 보통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탁월한 혁신의 리더십으로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웠다”면서 “이제까지 고인께서 해오신 것처럼 삼성이 한국 경제를 더 높게 고양하고 발전시키면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더욱 도약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거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고인과 인연이 있다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조문을 마치고 나와 “(19)90년대 들어와서 우리나라의 산업 전반을 놓고 봤을 때, (고인은) 삼성전자 반도체·스마트폰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드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본다”면서 “창의적인 머리를 가지고 했기 때문에 오늘날 국제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고인은 창조와 혁신 경영으로 삼성그룹을 재창업하다시피 해 전 세계에 국민이 다니면서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게 해주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25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이건희 회장 별세 관련 속보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출신인 양향자 민주당 의원은 “(고인은) 손톱만한 반도체 위에 세계를 품으신 세계인이셨고, 기술 기반 위에서 미래를 개척한 미래인이셨다”고 회고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박 의장, 홍 부총리,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원희룡 제주지사 등도 빈소를 찾았다.

 

이 회장과 대한민국 산업 발전을 이끌어 온 재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회장은 “너무 훌륭하신 분이 돌아가셔서 참 안타깝다”면서 “우리나라 경제계에서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아주 강하게 심어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끌어갈 삼성에 대해 묻는 취재진에 “좋은 쪽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제가 삼성에서 근무했기에 (고인과) 잘 아는 사이”라면서 “(고인은) 생각이 많이 깊으신 분이다. 그래서 의사결정을 내림에 있어 (깊은 생각이) 배경이 돼 그간 성공적인 결정을 내리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 다음 날인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이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 회장의 여동생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조카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총괄사장도 빈소를 찾았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등 여러 재계인사들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글로벌 기업을 이끌었던 고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계 각국 대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이 회장은 삼성을 잘 이끌어 세계 일류기업으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중국과의 인연도 깊다”고 말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대사,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 등도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 이틀째인 26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정·재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왼쪽 사진부터 박병석 국회의장, 정세균 국무총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사진공동취재단

이 회장의 입관식은 이날 오전 9시쯤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자녀인 이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고인이 이끄는 삼성그룹에서 함께 일해온 삼성그룹 사장단도 이른 아침부터 빈소를 찾았다. 전날부터 마련된 삼성 계열사 사내 온라인 추모관에는 고인을 기리는 임직원들의 추모 댓글이 온종일 이어졌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