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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밀 개발에 팔 걷은 농진청

입력 : 2020-10-25 19:51:41 수정 : 2020-10-25 22: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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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많은데 자급률 0.8% 불과
연구 조직·인원 2021년 확대개편
사진=연합뉴스

농촌진흥청이 ‘밀산업육성법’ 제정에 따라 고품질 품종개발과 생산기반 확대 등 연구개발(R&D)을 확대 추진한다.

 

농진청은 25일 현재 2개 연구실 10명으로 구성된 밀연구팀을 내년도 밀연구과로 확대 개편하고, 인원도 6명을 순증해 3개 연구실 16명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밀 품질 향상과 가공제품 개발 연구강화를 위한 ‘밀첨단연구동’도 신축한다.

 

국내 1인당 밀 연간 소비량은 33㎏으로 쌀 연간 소비량 59.2㎏의 절반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지만 밀 자급률은 0.8%로 1%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수입밀 대비 국산밀의 가격, 품질 경쟁력이 낮고, 용도별 품종을 개발·보급하고 있지만 생산·수확 후 품질관리도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식량안보 강화’ 필요성이 대두하면서 농림축산식품부는 밀산업육성법 제정에 이어 ‘밀산업육성 시행 기본계획’ 수립도 추진 중이다.

 

농진청은 우수품종 조기 실증·보급과 밀 자급기반 조기 확충을 위한 R&D 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빵 가공특성이 우수한 초강력분 ‘황금밀’ 개발에 집중한다. 황금밀은 기본품종인 조경밀보다 단백질 함량이 33%나 높은 15%에 달해 13% 수준의 외국산 밀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다. 올해까지 종자 생산을 마치고 내년 실증시범사업을 거쳐 농가보급을 실시한다.

 

농진청은 또 세계 최초 알레르기 유발 단백질 제거 품종으로 지난달 미국 특허를 등록한 ‘오프리’밀과 국내 최초 흑자색 유색밀로 항산화 기능이 기존 품종 대비 10배나 높은 ‘아리흑’밀에 대한 실용화도 적극 진행한다. 냉해나 수발아, 곰팡이병 등에 따른 수확량 감소와 품질저하를 막기 위한 품종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안정적인 밀 생산을 위해 올해 20개소 2534ha의 ‘밀 재배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50개소, 1만5000ha까지 늘린다. 국산밀 활용 산업체와 제품 공동개발 등도 추진해 수요 창출 노력도 병행한다. 농진청 관계자는 “밀산업육성법 제정을 계기로 육종·재배 연구 수준이었던 밀 연구개발을 품종개발과 재배·품질 개발, 가공소비 분야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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