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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조 불구 10월 수출 6% 감소

입력 : 2020-10-21 21:00:00 수정 : 2020-10-21 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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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영향 조업일수 적어
석유제품·승용차 등 부진
일평균 수출액은 6% 증가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출이 조업일수 증가에 힘입어 7개월 만에 늘었지만 이달에도 그 기세가 이어질지 불투명하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0월1∼20일 수출액은 251억7500만달러로 전년 동기(267억3800만달러) 대비 5.8%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가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12일에 불과해 지난해(13.5일)보다 1.5일 적었던 영향이 크다. 이 기간 조업일 하루 평균 수출액만 놓고 보면 2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9억8100만달러)보다 5.9% 많았다.

이달 말까지 수출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도 있지만 지금과 같은 흐름이 계속된다고 가정하면 남은 조업일수를 고려할 때 이달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수출액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수출액이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이달에는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월별 수출액은 올해 2월까지만 해도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를 기록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3월(-1.7%)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후 지난 8월(-10.2%)까지 6개월 연속 마이너스에 머무르다 지난달 7.6%로 7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달에는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일 많았던 영향이 컸으며,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오히려 4.0%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이달 1∼20일 주요 품목의 수출액을 보면 승용차(-7.6%), 무선통신기기(-1.7%), 석유제품(-42.1%) 등이 부진했다. 반면 반도체(12.1%), 정밀기기(1.9%), 컴퓨터 주변기기(10.5%)는 호조를 보였다. 수출 대상 국가별로는 중국(-4.6%), 미국(-2.3%), 일본(-17.0%) 등은 수출이 줄었지만 베트남(0.7%), 유럽연합(EU·13.8%), 캐나다(38.8%) 등은 늘었다.

이 기간 수입은 247억1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했다. 주요 품목을 보면 원유(-32.7%), 가스(-17.4%), 승용차(-11.0%) 등의 수입이 감소했고, 반도체(28.5%), 기계류(15.9%), 정밀기기(9.8%) 등은 늘었다. 대상 국가별로는 중동(-37.6%), 베트남(-6.4%), 호주(-6.2%) 등은 감소했고 중국(3.7%), EU(17.3%), 미국(2.5%), 일본(6.3%) 등은 증가했다.

이에 따라 10월1∼20일 무역수지는 4억63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해양수산부는 올해 3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이 총 3억879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6176만t)보다 14.6 줄었다고 밝혔다. 연안 물동량은 건설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모래 물동량이 급증한 데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5046만t)보다 0.5 늘어난 5073만t을 기록했다. 이를 포함한 3분기 전체 물동량은 모두 3억5952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억1222만t)보다 12.8 감소했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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