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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맡겨야" vs "공수처 서두를 것"… '라임·옵티머스' 정국 주도권 싸움

입력 : 2020-10-20 06:00:00 수정 : 2020-10-20 07: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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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尹·秋,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논쟁”
주호영 “특검 맡기고 여야 정쟁 중단해야”

이낙연 “검사 비위·野정치인 로비 규명을”
김태년 “짜맞추기 수사 의혹 충격 그 자체”
최고위 “특검 시간 너무 걸려” 도입 난색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야당이 연일 특별검사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19일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가장 객관적이고 말끔하게 처리하기 위해 특검을 실시하자고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라임 사태 피의자 한 사람이 옥중에서 쓴 편지를 갖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이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이 싸우는) 이런 사태는 과거 어떤 정부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특이한 현상”이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검찰과 법무부가 그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데 수사에 대한 객관성을 국민이 믿을 수 있겠나”라며 “정부 여당도 이 사건에 대한 객관적 수사에 협조할 자세라면 저희 당이 제안하는 특검을 반드시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특검에 맡겨 철저하게 수사하도록 하고 여야는 이 문제를 둘러싼 정쟁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빠른 시간 안에 특검 관철을 위한 특검법을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거들었다. 주 원내대표는 “라임·옵티머스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과 남부지검장은 친추미애 친정권 인사라는 게 다 알려져 있다”며 “수사가 지지부진해 문제가 생기자 그 책임을 묻기는커녕, 엉뚱하게 윤 총장에 책임을 돌리다가 불과 한 시간 뒤에 반박당하는 수모를 겪고도 태연자약하고 있는 게 추 장관”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특검 도입 주장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로 맞불을 놓았다. 특검 대신 공수처 설치를 앞당겨 이곳에서 수사를 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낙연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이 옥중서신을 통해 검찰이 검사 비위와 야당 정치인 로비 의혹을 알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며 “이제라도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이와 병행해서 우리는 공수처 설치와 가동을 서두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야당에 다시 제시한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 추천 시한이 일주일 남았다. 야당은 서둘러 추천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야당의 추천이 끝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회법 절차에 따라 대안 입법을 진행하도록 원내에서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금융사기 사건 뒤에 감춰진 일부 검사 집단의 비위와 짜맞추기, 표적 수사 의혹은 충격 그 자체”라며 “라임과 옵티머스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검찰의 비위와 공작수사 의혹도 철저히 수사해서 단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고위에서는 특검 도입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검찰의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특검법 통과에도 한 달 이상 걸리고 수사팀 꾸리고 하는 데 서너달 걸릴 수 있어서 장기화되면 (수사에) 오히려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특검 도입에 난색을 표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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