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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벌초' 다녀온 일가족 9명 확진… 접촉한 사람만 300여 명

입력 : 2020-10-08 16:32:55 수정 : 2020-10-08 22: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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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고향에 내려가 함께 벌초를 했던 대전의 일가족 9명이 집단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가운데 1명과 접촉한 공부방 어린이 5명도 추가 감염이 확인돼 지역 방역망에 비상이 걸렸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6일 대전 중구 오류동에 거주하는 70대 남성(대전 370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7일에는 부인(대전 373번)과 대전시내 다른 곳에 거주하는 50대 사위 부부(대전 371·372), 40대 아들 부부 및 10대 손주 2명 (대전 374∼377번)이 잇따라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군 복무중인 20대 손자도 같은 날 경기도 포천의 군부대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이들 일가족 감염자는 모두 9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지난 1일 차량 2대에 나눠타고 경북 예천을 방문해 벌초를 마친 뒤 함께 식사했던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밝혀졌다.

 

8일 오후에는 공부방 교사인 딸(대전 372번)과 접촉한 10대 학생 5명(대전 378∼382번)도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딸은 성묘 이튿날인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서구 갈마동 한 아파트에 있는 공부방에 출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감염된 학생들은 남학생 4명과 여학생 1명으로, 모두 이 기간 공부방에서 이 확진자와 접촉했다.  

 

방역 당국은 다른 공부방 교사와 이곳에 다녀간 중·고생 50여명에 대해서도 검사에 나섰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근무하는 딸의 남편(371번)도 재택근무중 지난 5일 1시간여 연구실에 들렀다가 동료 7명을 비롯해 모두 21명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ETRI는 이날 그가 들른 연구원 7동을 폐쇄하고 접촉자 등에 대해 재택근무 등 격리조치에 들어갔다.

 

이 부부는 일요일이던 지난 4일 교회에 들러 예배를 보고, 목사와 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370번 확진자의 아들도 지난 5∼6일 직장이 있는 충남 홍성과 보령에서 60명가량을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어린이집 교사인 며느리의 확진에 따라 해당 어린이집 원생과 교사 97명도 검사했으나 다행히 이날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또 중학교 3학년인 손녀와 접촉한 같은 반 학생과 교사 등 35명, 초등학교 6학년인 손자와 리틀야구단 훈련을 함께한 팀원과 코치, 감독 등 30명에게도 감염 검사를 받도록 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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