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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가루' 증산까지… 北, 당 창건일 앞두고 성과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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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0-05 11:37:19 수정 : 2020-10-05 11: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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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삼지연감자가루생산공장의 일꾼들과 노동자들이 당 창건 75돌과 당 제 8차 대회를 자랑찬 노력적 성과로 맞이하기 위한 증산돌격전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리고 있다"라며 공장의 생산 실적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높다고 보도했다.사진은 양강도에서 수확한 감자. 뉴스1

북한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성과로 내세울 수 있는 건설·생산 사업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당의 은정속에 개건현대화된 묘향산의료기구공장 준공식 진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날 자강도에서 진행된 묘향산의료기구공장 준공식을 소개했다.

 

신문은 “우리 인민들과 후대들이 사회주의보건제도의 혜택속에서 무병무탈하고 문명한 생활을 누리도록 하려는 당중앙의 숭고한 인민관과 애민헌신의 고귀한 결정체”라며 “뜻깊은 당창건 75돌을 맞으며 개건현대화된 묘향산의료기구공장이 준공됨으로써 당의 인민적보건시책과 우리 식 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을 더욱 발양시킬수 있게 되었다”고 의미부여했다.

 

묘향산의료기구공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8월, 2019년 10월 두 차례에 걸쳐 현지지도하며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 곳이다. 

 

북한 매체는 태풍 피해지역 재건사업 성과도 소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단천지구광업총국아래 공장, 기업소의 일꾼들과 로동계급이 검덕지구의 살림집(주택)건설에 필요한 백수십만장의 기와를 생산하는 성과를 이룩하였다”고 전했다.

 

검덕지구는 북한의 대표적인 광물 생산지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친필 편지까지 공개하며 수도당원사단의 지원을 요청한 피해지역이다. 북한은 당 창건일에 검덕지구 살림집 건설을 민생 안정 성과로 내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4일 묘향산의료기구공장 준공식이 진행됐다고 5일 밝혔다. 뉴스1

평양 국제공항 주변 지역 재개발의 성과도 소개됐다. 북한 매체는 이 사업이 지난해 말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는데 당 창건 75주년을 앞둔 시점에 또 다시 들고 나온 것이다.

 

노동신문은 “평양국제비행장지구 개발 총계획에 따라 나날이 전변되는 순안지구에 수백 동의 소층 및 단층 살림집, 공공건물, 시설물들이 새로 일떠섰다”며 농촌지역을 ‘사회주의문화농촌’으로 바꿨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신문은 지난 4일에는 자강도에서 열린 흥주청년4호발전소 준공식과 양강도 삼지연감자가루생산공장의 감자가루 생산이 전년보다 늘었다는 소식까지 전했다. 

 

북한이 이처럼 소소한 건설·생산 사업까지 소개하며 선전에 열을 올리는 것은 당 창건 기념일을 의식한 것이다. 올해는 특히 대북제재와 코로나19에 태풍 피해까지 생기며 당초 계획했던 평양종합병원 완공 등의 주요 사업 등의 추진이 어려워진 상태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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