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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연설’ 포털 메인에 뜨자… 윤영찬 “카카오 들어오라 하라”

입력 : 2020-09-09 06:00:00 수정 : 2020-09-09 07: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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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보이지 않는 손 명백히 드러나
與 재발방지 등 엄정한 책임 져야”
尹 “형평성 차원 알아야겠다 생각”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폰으로 보좌진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8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연설이 한 포털사이트 메인에 게재된 것에 반발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좌진과 주고받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주 원내대표의 연설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장에서 누군가와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이 포착됐다. 윤 의원은 주 원내대표의 연설 기사가 걸린 카카오 메인 화면을 휴대폰으로 찍어 전송했고 상대방은 “주호영 연설은 바로 메인에 반영되네요”라고 적었다. 이에 윤 의원은 “이거 (다음의 모회사인)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주세요”라며 “카카오 너무하는군요. (국회에) 들어오라 하세요”라고 답했다.

문재인정부 초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 의원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네이버에서 대외협력 담당이사와 부사장을 지냈다. 현재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을 담당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다.

국민의힘 과방위 위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포털 뉴스 편집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 명명백백히 드러났다”며 “지난해 드루킹 사건과 ‘조국 힘내세요’ 실검·댓글 조작, 뉴스 깜깜이 배열 등 (의문이) 한꺼풀 벗겨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윤 의원의 명명백백한 사과가 있어야 하고 이를 하지 않으면 우리는 함께 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 정부여당은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석고대죄 등 엄정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을 향해선 윤 의원의 과방위원직 사·보임 조치를 요구했다.

이날 열린 과방위에서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윤 의원의 모습은) 집권여당의 갑질에 해당하고 민간 사업자인 카카오의 사규를 위법하게 침해했을 가능성이 보인다”며 “방송통신위원회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집권여당에 이런 식으로 불려간 적이 몇 번인지, 또 어떤 사유로 불려갔는지, 어떤 지시를 받았고 조치 결과가 무엇인지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 연합뉴스

윤 의원은 이날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이걸 정치적인 사안으로 끌고 가는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지난 7일) 이낙연 대표의 연설을 보면서 카카오 메인 페이지를 모니터링했는데 메인에 (기사가) 뜨지 않았지만 주 원내대표의 연설은 시작하자마자 메인 화면에 전문까지 붙어서 기사가 떴다”며 “이건 형평성에 있어서 너무한 것 아니냐는 (취지에서) ‘너무하다’고 표현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여야 대표 연설이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알아보라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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