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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고승 ‘희랑대사좌상’ 국보 된다

입력 : 2020-09-02 19:41:31 수정 : 2020-09-02 19: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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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초상조각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2일 고려 승려 희랑대사의 실제 모습을 조각한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보물 제999호·사진)을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 희랑대사는 신라 말∼고려 초에 활동하며 왕건의 고려 건국을 도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칠희랑대사좌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초상조각으로, 고려 10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비슷한 시기 중국과 일본에서는 고승의 모습을 조각한 조사상을 많이 제작했지만, 우리나라에는 유례가 거의 없어 실존했던 고승의 모습을 재현한 유일한 조각품으로 전래되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조사 결과 이 조각상은 얼굴과 가슴, 손, 무릎 등 앞면은 건칠(乾漆: 옻칠을 한 삼배 등을 여러 번 둘러 형상을 만든 기법)로, 등과 바닥은 나무를 조합해 만들었다. 후대의 변형 없이 제작 당시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이날 15세기 한의학 서적 ‘간이벽온방(언해)’과 17세기 공신들의 모임을 그린 ‘신구공신상회제명지도 병풍’ 등 2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하기로 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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